"이거 봐요, 스미스 삼촌. 내가 드디어 완성해냈어!"
,덱스터가 드물게 흥분하여 말했다.
덱스터, 내 조카, 내 상위호환체, 나의 천재-그는 지하실의 연구소에서 항상 놀라운 발명품들을 만들어내고는 한다.
이번에는 또 뭘까.
"순간이동기에요, 간단히 말하자면. 정식 명칭은 분자간-"
"오, D. 순간이동기면 충분한 것 같구나. 넌 발명품 이름에 관해서는 너무 뽐내려는 경향이 있어."
,나는 흥미와 함께 약간의 굴욕감을 느끼며 말했다.
"그래. 순간이동기라고? 고전적이지만, 미래적이지."
"맞아요. 이미 실험을 몇 번 끝냈는데-보여드릴게요, 자, 보여줄게요."
작은 천재는 기니피그 한 마리를 기계의 한 쪽에 넣고, 몇가지 전구와 버튼을 찔러대며 알아듣기 힘든 설명을 늘어놓았다.
기기는 분명 백투더 퓨처 스타일은 아니었다. 스파크나 굉음 없이 조용히, 기니피그는 공기 중으로 녹아가듯이 보였고-
-곧 방의 반대편에 놓여있는 기기에서 나타났다.
"신이시여."
또 해냈다. 나의 작은 천재, 나의 조카. 녀석은 항상 나같은 가짜 수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내었다.
이제 이 아이는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겠지. 나는, 나는-몇몇 너드들은 기억할지도 모르겠군. '덱스터의 삼촌'으로서.
"이건...놀랍구나. 혁명적이야. 유통이나 교통 체계가 완전히 달라질거야. 어쩌면 발표를 늦추고 마피아와 마약을-그래, 방범 체계도 완전히 바뀔거야. 이건, 이건, 그냥 당장 내일 통학길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봐, 이건-"
"오, 아쉽게도 삼촌."
,덱스터가 내 말을 가로막았다.
"사람의 전송은 아직 무리에요. 이론상으로 가능은 하지만...문제가 있어요. 애초에 실험대상도 없지만, 또-"
"내가 될게!"
나는 나도 모르게 외쳤다.
"오, 그럴 순 없어요 삼촌. 삼촌은 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요."
"나도 이해 해! 네 커다란 뇌로는 다른 인간들이 다 원숭이나 뭐 비슷한걸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도, 나도, 나는 학위도 있고, 네가 이해하는 걸 내가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잖아! 나는...."
나는 말을 흐리며 조금 훌쩍거렸다.
"젠장, 알았어, 나를 이 일의 일부로 만들어줘, 제발. 모르겠어 덱스터? 이건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역사 말이야, 덱스터. 영원히! 그리고 난 그 바로 앞에 있어. 그래, 덱스터, 난 절대 '위대한 천재 덱스터'의 삼촌 이상은 되지 못할거야. 하지만 이 발명은...나를 그 이상으로 만들 수 있어. 최초로 순간이동한 용감하고 실험적인 인간 스미스! 제발, 덱스터. 날 이 일의 일부로 만들어줘."
나는 어느 순간부턴가 울고있었다.
덱스터는 고심하는 듯 보였다.
"이해해요, 삼촌. 삼촌의 마음이 어떤지 알겠어요. 이런 방식으로라도 괜찮다면, 말리지 않을게요."
기기가 이미 세팅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나는 곧 카메라 앞에 서있는 기묘한 거대 캔 속에 들어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좋아, 최초의 대인간 순간이동기 작동, 레코드 1."
,캔 밖에서 덱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단, 이 실험에 자원한 나의 삼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용감하고 실험적인 스미스 삼촌에게 감사합니다..."
기기가 약간 떨리기 시작했고, 내 몸이 녹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와 같이, 이 기기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발송기기 내의 물체를 분자 단위로 완전히 분해한 후...분석하여 수신기에서 재구성하는 겁니다. 즉, 발송기 내의 물체를 잘라낸 후 그와 완전히 똑같은 복제품을 수신"
http://slsa.egloos.com/m/604065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공지 | [2023 대동제] 2023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 금오사이 | 2023.05.19 | 3327 | 0 |
공지 | [종료된 이벤트] 🌸🌸🌸 2023 벚꽃 이벤트 당첨자 발표🌸🌸🌸 | 금오사이 | 2023.04.08 | 2969 | 3 |
공지 | 2022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당첨자 발표 | 금오사이 | 2022.09.20 | 5436 | 0 |
공지 | 2022-2 개강 이벤트 종료 | 커뮤니티운영팀 | 2022.09.20 | 4097 | 0 |
공지 | 금오위키 관련 공지 | 금오사이 | 2022.09.19 | 3270 | 3 |
공지 | "의좋은 형제 & 의상한 형제를 찾습니다!" 당첨자 발표 1 | 커뮤니티운영팀 | 2021.05.28 | 5090 | 3 |
공지 | 금오사이 수강후기 당첨자 발표입니다! 9 | 금오사이 | 2020.07.20 | 5314 | 5 |
공지 | 비방/욕설/음란 등 게시판 정책에 위반되는 글을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금오사이 | 2018.05.24 | 5732 | 3 |
2886 | 너무 배고픈데... 1 | 익명_90721951 | 2018.09.12 | 43 | 0 |
2885 | 수꾸 정원 1 | 늦잠자버린 까마귀 | 2021.07.28 | 1462 | 0 |
2884 | 학교안에 수선집있나요 아니면 추천좀요 1 | 익명_44907185 | 2019.05.11 | 103 | 0 |
2883 | 학교 미용실 1 | 기시19 | 2019.03.27 | 206 | 0 |
2882 | 업데이트 1 | 숨김없는 까마귀 | 2020.02.06 | 1015 | 5 |
2881 | [질문] 파이썬 이해 1 | 안보이는 까마귀 | 2020.04.28 | 1775 | 0 |
2880 | [정보] 메디컬학과 성비 1 | 익명_22230614 | 2019.12.20 | 958 | 0 |
2879 | ATM 위치 1 | 확신하는 까마귀 | 2020.06.17 | 1054 | 0 |
2878 | 짱모는 1 | 황홀한 까마귀 | 2020.06.23 | 1126 | 1 |
2877 | 기시공 1 | 알콜이 부족한 까마귀 | 2020.02.22 | 1353 | 0 |
2876 | [질문] 도서관 2열람실 그림질문 1 | 필기하는 까마귀 | 2020.12.14 | 744 | 0 |
2875 | 자취방 구해요! 1 | 구오우리오탸 | 2020.01.13 | 1028 | 0 |
2874 | 군대 선임자 깨우는 꿀팁 1 | 또치 | 2018.06.28 | 138 | 0 |
2873 | 회로이론, 전자회로 과외합니다. 1 | 감성충만한 까마귀 | 2021.06.27 | 1214 | 1 |
2872 | [유머] 플립북 모음 1 | TENDO | 2021.01.07 | 828 | 1 |
2871 | 계산기 공동구매 1 | 계산기 | 2020.02.03 | 1100 | 0 |
2870 | 등록금 나왔나요?? 1 | 기운찬 까마귀 | 2020.02.04 | 886 | 0 |
2869 | 세탁기 카드 1 | 익명_25515316 | 2019.09.04 | 211 | 0 |
2868 | 전자 선배님들께 질문 1 | 익명_09259341 | 2019.12.11 | 776 | 0 |
2867 | 중학교에서하는 교육봉사 하고싶은데.. 1 | zozlzoz | 2019.12.15 | 879 | 0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