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55퍼센트

출출한 까마귀 익명 2021.02.18 조회 수 1682 추천 수 0

시간 참 빠르다..벌써 군생활한지 55퍼센트 상병이다..  전에는 와닿지도 않았던 전역이라는 글자가 슬슬 신경이 쓰여진다. 또 걱정된다.. 전역하면 뭐하지.. 지겹고 지겨운 일상이 계속될까

 

차라리 군대가 좋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참 단순하다..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끝..

 

그 시키는것만 지키면 자유아닌 자유가 주어진다. 생활관애들이랑 놀거나 자기계발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피엑스가서 먹을걸 먹거나 책을 읽거나.. 그냥 걱정없는게 좋다.

 

지금 난 사회에 있을때 느껴보지 못한 억압속의 자유를 느끼고 있다.

 

그럴수록 더욱 불안해진다. 전역하기 전에, 이 자유속에서 최대한 나를 끌어올려야 한다.

 

공부를 하던 운동을 하던 사회에 있을땐 학교,걱정거리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군대에서 이루어야 한다.

 

남들은 군대가서 시간 버린다고 하지만 자기나름인것 같다.. 내가 만약 군대를 가지 않았다면 그냥 평

 

범하게 대학공부를 하고 알바를 하고 노는 삶을 계속 했을 것 같다.. 군대에선 선임을 상대하면서 상급

 

자 대하는 방법을, 후임들 관리하면서 하급자 관리하는 방법을, 훈련을 하면서 참을성을, 다양한 사람 

 

들을 만나면서 상대하는 법을, 하루종일 보는 동기들이랑 지내면서 사회성을, 근무를 서면서 책임감을,

 

무엇보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사회에서 했던 걱정이라는 억압 없이 나를 생각하고 계발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것.. 이게 정말 좋은것 같다. 사회에서의 자유시간과 군대에서의 자유시간은 너무나도 다

 

른 것 같다. 

 

사회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도 안좋고, 머리도 자주 빠졌는데 군대와서 좋아졌다..

 

 

하지만 훈련은 상당히 고되다.. 

 

1월 즈음 혹한기 대비한다고 일주일 내내 완전군장 행군 하고 있다...어깨 빠질것같고 무릎 아프고 발바닥은 걷기만 해도 아프다 .

 

날씨는 어찌나 추운지 진짜 얼어디지는줄 알았고 땀 식으면서 더 추웠다.

 

진짜 총무게까지 합치면 40kg은 되는것 같은데 몸 상하겠당.. ㅎㅎㅎ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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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비회원
2021.02.18

글만 보면 군생활 99% 말년이 쓴 거 같은데

55퍼...? 음..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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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이거 내가 17년도때 쓴 일기장이여

지금은 졸업준비중인 틀니다

0 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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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서 참을성,사회성,계급에 맞는 행동 배운건 진짜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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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학번인데 좋은 글 보고갑니다 ㅎㅎ

0 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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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 비회원
2021.02.20

군대는 웬만하면 빨리 갔다오자잉 ㅇ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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