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50일 남은 오늘의 괴담

엑소시즘

"...신의 이름으로 물러가라!!"

큰 휘청거림과 함께 소녀의 몸은 거꾸로 꺾였다.

곧 그녀의 입에서 검은 그림자가 뿜어져 나왔고 공기중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짧은 정적이 지난후, 소녀의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눈물에 뒤범벅이 되어 신부의 옷을 붙잡았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흐흐흑.. 이 은혜를 어떻게든.... 오... 알것 같아요 잠시만요 신부님!"

그녀는 방안으로 달려 들어가, 곧 명함 한장과 함께 돌아왔다.

"앨리스의 실?"

"네, 저.저희가 옷가게를 하거든요. 호 혹시 새옷이라던가 필요하시2다면 저희 가게를 찾아와주세요. 무..물론! 아무런 값도 받지 않을게요!! 저희 집이.... 그렇게 잘 사는 편이 아니라.. 저희가 최대한 사례로 해드릴수 있는게 이거뿐이네요....."

그녀의 목소리가 창피한듯이 점차 작아졌다.

"친애하는 자매님"

신부가 말했다.

"이 세상엔 작고 초라한 기부란 없습니다. 특히 그 기부가 마음에서 오는것이라면요. 자매님의 선물은 기쁨으로 받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하느님의 눈앞에선 모두 같으니 부디 무릎꿇지 말아주세요."

사교적인 인사가 한동안 오갔고, 곧 신부는 갈 곳이 있다며 저녁제안을 거절하고 작별을 고했다.

그녀는 대문앞에 서서 그가 사라질때까지 한참을 손을 흔들었다.

"살라진, 다음엔 좀더 돈 나가는 년을 붙잡으라고 이 머저리야. 공짜 옷이라니! 어이가 없네, 참. 닌 만족했었으면 좋겠네"

"미안하다고, 주인. 그치만 저 여자애의 생명 반조각은 진짜 맛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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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번거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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