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39일 남은 오늘의 괴담

고해성사

고해실의 문이 열렸다.

불빛은 내 눈을 눈부시게 만들었고 나는 눈을 가늘게 찡그렸다.

곧 한 사람이 자리에 앉는것을 들었고, 나는 기다렸다.

"형제님, 무엇을 고해하려고 오셨습니까?"

내 옆 부스 너머로 들리는 깊은 한숨을 들으며 나는 말했다.

"괜찮습니다. 형제님은 지금 주님안에 계십니다."

"신부님, 제가 죄를 지은것에 대하여 용서해주세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습니다. 당신의 어떤 말이든 듣기 위하여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전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신부님"

그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저도 형제님이 그럴거라 확신합니다. 그 누구도 악하게 태어나지 않았으니까요."

"왜 지금 악에 대해서 언급하시는겁니까? 신부님은 제가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조차 알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는 성난듯이 얘기하였다.

"미안합니다 형제님. 육욕의 죄는 종종 악으로 여겨지지만, 이 자리는 형제님을 심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는 숨을 내쉬었다.

그의 숨소리는 점점 가파졌다.

"전 누군가를 죽였습니다."

내 가슴속 심장이 쿵쾅거렸고, 난 잠시 내 자신을 추스렸다.

"신부님? 아직도 계신가요? 제 고백이 신부님을 동요시킨건가요?"

"약간은요."

난 내 자세를 가다듬으려고 하며 말했다.

"그럴줄 알았습니다. 신부님, 누구였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그는 빙그레 웃었다.

"그 사실이 아무런 차이도 만들것 같진 않군요."

난 침착한 어조로 대답했다.

"절 신고하실건가요 신부님?"

"아닙니다. 형제님은 주님의 어린양입니다. 전 형제님이 죄의 사함을 위해 기도를 하기를 바랄뿐입니다."

"그게 제가 한 짓을 바꿀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그는 킬킬대며 웃었다.

난 가만히 있었지만, 내 가슴속 심장박동이 거칠어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여자아이였습니다. 정말 순수했죠. 제가 그녀한테 다가갔을때, 저에게 방긋 웃어주더군요."

난 내 안에 혐오감이 자라나는걸 느꼈다.

"형제님, 제발 어린아이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오, 하지만 정말 어린아이였거든요. 사실 신부님도 이 아이를 굉장히 잘 알고 계십니다."

그는 지금 나한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웃음기를 가지고 대답했다.

"사라?" 그는 툭 말을 내뱉었다.

난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네 신부님, 조용하신걸 보니 신부님도 그 여자아이를 아주 잘 아시는군요. 그 아인 절 위협으로조차 여기지 않았어요. 심지어 제가 주머니에서 칼을 꺼냈을때도 말이에요."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 둘사이에 있는 선반에 칼이 나타났다.

난 날카로운 칼날에 번들거리고 있는 핏자국을 바라보았다.

"그 아인 제가 신부님을 알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전 고개를 끄떡거려주면서, 너희 아빠한테서 온 메시지가 있지~ 라고 대답했죠."

"그 애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분리된 격자를 통해 나는 고함을 질렀다.

"제가 뭘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신부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는 그리..... 고통받진 않았으니까요."

여태까지 감히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분노에 휩싸인채, 난 칼을 빼앗고 문을 쾅하고 강하게 열었다.

소리가 온 교회안에 울러퍼졌다.

난 내가 형체만 간신히 알아볼수 있었던 그 남자를 보기위하여 고해실 반대쪽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그가 누군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난 칼을 그의 배위에 찔러넣었다.

난 흉기를 떨어트리고 뒷걸음질 쳤다.

붉은 피가 그의 입속에서 뿜어져나왔다.

"고..맙습니다... 신부님"

"도대체 뭐가!!!"

나는 되물었다.

"신부님이..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자살은... 씻을수 없는 큰 죄라고... 전 죽고싶었습니다...."

그는 의자에서 미끄러져 바닥위로 쓰러졌다.

"사라는... 사라는 어떻게 한거야!"

나는 소리쳤다.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부님..."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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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ㅁㅊ 벌써 39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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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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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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