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11일 남은 오늘의 괴담?

바이올린

마을 골동품상에는 바이올린 한 대가 있었다.

어느 날, 가게에 한 소년이 와서 물었다.

"그 바이올린, 얼마에요?"

주인이 가격을 말하자, 소년은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소년의 얼굴에 실망이 가득했지만, 나중에 돈을 가지고 오겠다며 돌아갔다.

며칠 뒤.

주인은 소년이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걸 우연히 알게 되었다.

소년은 자신의 몸에는 버거울 만한 자전거에 신문을 쌓고 비탈길을 오르고 있었다.

열심히 페달을 밟는 소년의 모습을 주인은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주인이 여느 때처럼 가게를 보고 있는데, 정장을 입은 신사가 방문했다.

남자는 가게 안의 골동품들을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바이올린에 눈을 뒀다.

주인을 향해 이건 얼마입니까. 라고 물었다.

주인이 아니, 그 바이올린은……. 라고 우물거리자,

남자는 이 바이올린이 마음에 들었다며, 바이올린 가격의 몇 배나 되는 돈을 꺼내 주인 앞에 두었다.

주인은 생각지 못한 금액을 앞에 두고 고민했지만,

죄송합니다. 역시 팔수는 없습니다. 라고 남자에게 고했다.

남자는 굉장히 아쉬워했지만, 어쩔 수 없이 돌아갔다.

그리고 수개월 후.

"그 바이올린, 아직 있습니까?"

신문 배달로 모은 돈을 가지고, 소년이 가게에 왔다.

하지만 가게 안에 바이올린이 보이지 않는다.

소년이 두리번거리며 바이올린을 찾자,

주인이 미소 지으며 나타났다.

"기다렸다."

아무에게도 팔리지 않게 숨겨둔 바이올린을 가져와 소년의 앞에 내밀었다.

소년은 정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소년이 눈을 반짝거리며 바이올린을 잡으려고 하자,

콰직!

주인이 바이올린을 꺾어 부셨다.

망연자실한 소년을 향해 주인이 한 마디 했다.

"이것이 나의 즐거움."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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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인성... 근데 오늘은 괴담이라기엔 애매해서 물음표를 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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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새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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