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6일 남은 오늘의 괴담

짜증나는 이웃

난 한때 도시에 있는 작은 건물에서 살았었어.

내가 이사를 간 이유중 한가지는 고약한 이웃들때문이었어.

특히 내 아파트 방 바로 오른편에 살고있던 놈을 포함해서 말이야.

이상하게 생긴 놈이었는데 남하고도 안어울리고 대부분 혼자 집에서 지내던 놈이었어.

하지만 한밤중쯤 되서는 내 신경을 막 건드리는 이상한 소리가 종종 들려왔어.

그래. 솔직히 말해서 소리자체는 그렇게 크진 않았거든.

하지만 내가 잠을 진짜 얕게 자는 편이라 그 조그맣게 계속 들려오는 그 두드리는 소리가, 진짜 눈을 딱 감고 있게 하기 정말 힘들게 만든대니까.

마치 하이힐 신고 걸어가는 소리를 떠오르게 만든데도.

뭐 진짜 그 소리처럼 크지는 않지만 말이야.

마치 그 소음을 만들어 내는 놈이 사실은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는것처럼 말이야.

며칠이 지났을때, 난 그 소리의 패턴이 항상 똑같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녹음기가 아무 부분을 계속 또 계속 반복해서 틀어대는것처럼 말이지.

그리고 그 소음은 내 일년의 대부분동안 계속 지속됐어.

항상 똑같은 형식의 두드리는 그 소리가 천천히 내 정신속에 새겨졌어.

어떨때는 밤중에 몇시간동안 왠종일 두드리더라 진짜.

고작 몇 년이 지난뒤였어.

난 내 딸 숙제를 도와주면서 모스 부호에 대해서 조금 배우게됐어.

내 딸이 손가락 관절로 식탁을 두드리는데, 그 예전 똑같은 패턴의 소리를 딱 알아차렸을때 떨림이 등줄기를 타고 오는걸 바로 느꼈어.

딸한테 그 소리 패턴의 의미가 뭐냐고 물었을때, 딸은 웃음을 터트렸어.

"아빠, 이게 가장 쉬운거라고."

딸이 말했어.

"이건 도움을 요청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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