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5일 남은 오늘의 괴담

죽음 박물관

그녀가 깨어났을때, 그녀는 자신이 딱 서있을만한 크기의 유리상자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자는 스튜디오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약 스무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방을 돌아다니며 사람처럼 보이는것들이 들어있는듯한 다른 여러 유리상자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녀로부터 별로 먼 곳에 떨어지지 않은 다른 상자 안을 보기위해 그녀는 손을 동그랗게 말아 유리벽에 대고, 얼굴을 갖다댄채 잔뜩 눈을 찡그렸다.

그 유리상자 천장엔 줄이 매달려 있었고, 연결된 줄에는 한 남자가 벌거벗은채 목이 매달려 있었다.

명백하게 죽은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그 유리상자 밑 팻말에 작은 글씨로 "목매달아 죽음"이라고 적혀있는걸 보았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야,"

그녀는 그 상자를 바라보던 관람객이 말하는걸 들을수 있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들이 들어있는 다른 유리상자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한 상자는 시체를 갉아먹고 있는 쥐들로 가득차 있었다.

다른 한 상자는 시체가 물 위로 떠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상자는 가스가 너무 짙게 껴있는 나머지, 그 안에 들어있는 사람의 모습조차 찾기 힘들었다.

공포는 마침내 그녀를 저 밑바닥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유리벽에 머리를 부딪히기 시작했지만, 단 한 명의 관람객만이 무관심한듯이 고개를 돌렸을뿐이었다.

한 관람객이 그녀가 있는 유리상자 앞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유리벽에 머리를 부딪히는걸 멈췄다.

그 사람은 마치 모나리자를 바라보는 관람객처럼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윽고, 그 사람의 시선은 아래로 향했고, 그가 유리상자 밑의 붙어있는 팻말을 읽는걸 똑똑히 들을수 있었다.

"굶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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