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84일 남은 오늘의 괴담

"가능한 빨리 샘플을 조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화 드릴게요."

 

할머니를 문까지 안내해 드리며 말했다.

 

 

조수가 10개의 복제본을 준비해줬다.

 

전부 안정된 상태로 개봉된 채 옆 방에서 대기 중이다.

 

라텍스 장갑을 끼고 복부로 시선을 옮겼다.

 

쓸개를 꺼내 결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간을 작은 육각모양으로 잘라 종양이 있는지 확인했다.

 

 

첫 복제본은 피를 많이 흘려서 차갑게 식고 딱딱해졌다.

 

두번째 복제본으로 옮겨 소장을 꺼내 할머니의 증상을 설명해 줄 단서가 있는지 찾아보라고 조수에게 말했다.

 

 

네번째 복제본까지 조사를 해도 딱히 특별한 점을 찾지 못했다.

 

결박된 상태이지만 정신은 또렷한 다섯번째 복제본을 해부해보니 복부 근육에 있는 살짝 터진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딱히 크지도 않고 수술이 필요하지도 않지만 분명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이유였다.

 

환자분께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할 생각에 들뜬 채로 남아있는 복제본은 전부 소각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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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플리카보고왔는데 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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