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77일 남은 오늘의 괴담

아가야, 네가 그녀를 보고 흥분하는 건 알지만, 할머니를 너무 꽉 껴안지 말아줘. 너도 알다시피, 할머니는 아주 늙었어.

할머니의 뼈는 이제 부서지기 쉬운데, 할머니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잖아. 그렇지?

그리고 냄새에 대해 무례한 말을 하지 말거라. 알았지? 사람이 늙으면 몸은 변해.

할머니가 예전처럼 냄새를 맡지 못할수도 있지만, 그건 할머니의 잘못이 아니야.

냄새가 집안을 가득 채우는 것도 정상이고, 네가 조금 메스껍다고 느껴도 정상이야.

파리가 많다는 건 알지만, 할머니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잡거나 무시해. 파리는 널 해칠 수 없어. 할머니도 해치지 않고.

우리는 블라인드를 열 수 없어. 네 할머니는 어두운걸 더 좋아하거든.

할머니는 혼자 조용히 있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건 할머니만의 가치관이고 우린 할머니를 존중해야한단다.

그래, 나는 할머니가 매우 춥다는 것도 알아. 나이가 들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피가 돌아야 하는데 잘 흘러가지 않는다는 뜻이야. 나쁘게 들리지만 괜찮아. 할머니는 그냥 좀 추울 뿐이야. 이제는 익숙해지셨어.

아니, 할머니와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할머니는 귀가 나빠지고 목이 건조해져서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하셔.

네가 할머니를 사랑한다는 것만 알수 있게끔만 하고 그녀가 대꾸를 하지 않아도 신경쓰지말아라.

할머니 코에선 아무것도 기어나오지 않아, 얘야. 여긴 어둡다. 헛것을 본거야.

물론, 우리는 곧 다시 방문할거야. 우리는 할머니를 사랑하거든.

모두가 우리가 할머니를 얼마나 사랑하고 할머니를 보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알았으면 좋겠구나.

이해하니?

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너의 할머니를 봤다고 말해야 해. 그리고 할머니는 괜찮다고 말해줘. 할머니는 몇 년이고 계속 살아 계실거야.

이제 아가야, 우편물 구멍으로 떨어진 그 편지를 좀 집어줄래? 사회보장연금이라고 써있는거 말이야.

할머니는 우리가 그것을 가지길 원하신단다.

이제 인사하자. 사랑한다고 해주련?

걱정 말아라. 우리는 다음 달에 다시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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