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60일 남은 오늘의 괴담

861::2012/04/09(月) 10:57:26.92 ID:t02AMEZM0

부끄럽지만 임신을 해서 결혼을 하게 됐는데

부자가족이라 아버지 반응이 무서워서

먼저 내가 친가에 내려간 다음 남편이 될 사람을 소개하기로 했어.

먼저 집에 내려가니까 우연히 남편 할머님이 골다공증 때문에 허리가 부러져서

병문안이랑 입원 수속을 밟느라 남편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말았어.

아버지한테는 얘기를 안 했기 때문에 친구한테 얘기하기도 그래서

유치원 때부터 친구인 (여성) 친구들 몇 명한테도 그 사실을 숨기고 밥을 먹으러 가서

옛날 얘기 같은 걸 하기도 했어.

그중에 한 명이 약국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친가에 내려간 뒤 3번째로 만났을 때 미국 비타민제라면서 작은 약상자를 줬어.

전에도 비타민제나 콜라겐? 같은 영양제를 반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고맙다고 하고 받았어.

근데 임신 주이기도 하고 영어로 적혀 있는 게 어쩐지 무서워서 그대로 두고 안 먹었어.

그 후 남편이 우리 친가에 내려와서 인사, 결혼했고 아이도 무사히 태어났어.

나는 취미가 해외 드라마를 보는 거고, 아이가 잠든 뒤에 느긋하게 보는 걸 좋아하는데

최근에 [워킹 데드]라는 드라마를 봤다 말이야.

근데 거기서 나오는 등장인물이 임신을 해서 낙태약을 먹는 씬이 나왔어.

그걸 보자 문득 옛날에 친구가 줬던 약이 생각이 나서 약 이름을 검색해보니까

사후 피임약이랑 낙태약을 수입대행 하는 사이트가 나와서 소름 돋았어.

임신했단 얘기도 그 당시에는 안 했고

그 후 고향과 먼 곳에서 살고 있어서 만난 적도 없어.

그땐 술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눈치가 빠르면 임신 한 걸 알아챘을 것 같긴 한데

비타민제라고 하면서 준 게 악의로밖에 느껴지지가 않아서 무서워서 미치겠더라.

https://m.blog.naver.com/saaya1217/221680050063

시험기간이라 자꾸 잊어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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