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26일 남은 오늘의 괴담

예전에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았으나 단지에 이사한 뒤로 매일 이용하는 승강기.

저는 승강기에 탈 때는 조금 각오를 하고 탑니다.

이건 제 친구가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친구는 학생 시절 어느 백화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다.

여름방학만 하는 단기 알바였는데 학생에게 친절한 종업원도 많고 일하기 편해서 친구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업무 내용은 물품 정리.

백화점 최상층이 창고로 되어 있었기에 종업원용 승강기로 최상층으로 올라가 물품 확인.

그리고 카트 한가득 물품을 싣고 무거운 카트를 밀면서 승강기를 타고 내려와 가게 안에 진열한다.

그 업무를 계속 반복했다.

다만 친구는 이 승강기에 타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무척이나 낡은 승강기로 번번이 고장이 나서 안에 몇 번이고 갇혔던 것이다.

버튼을 눌러도 다른 층에서 문이 열리고 잠시 동안 멈추는 적도 있어서 일에 지장이 가는 적도 간혹 있었다.

다른 종업원들은 "낡은 승강기니까 탈 때는 조심해야 해."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처음에는 승강기가 고장이 나면 "아싸, 땡땡이 칠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친구도 거의 매일 이어지는 승강기 고장에 짜증을 냈다.

그때마다 "좀만 더 참으면 승강기 한 대가 새로 오니까 그때까지 참아."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났다.

친구가 늘 그렇듯이 승강기로 최상층으로 올라가 대량의 물품을 조사하고 있었다.

평소보다 많았기에 시간이 걸렸다.

2시간 후, 드디어 물품 확인이 끝나자 친구는 뒤로 돌아선 채로 카트를 잡아당기면서 승강기 버튼을 눌렀다.

좁은 승강기였기에 뒤로 돌아 들어가라고 다른 종업원들이 지도했던 것이다.

다른 종업원이 이용했던 건지, 평소에는 친구가 이용하면 승강기는 최상층에서 멈춰 있는데 승강기 번호는 최상층 7층에서 1층까지 내려가 있었다.

승강기가 올 때까지 업무 내용을 확인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땡.

승강기가 도착하는 소리가 들렸다.

친구는 확인도 하지 않고 뒤로 승강기를 타려고 카트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무언가가 이상하다.

승강기 안에서 불어오는 뜨뜻한 바람.

그리고 평소보다 웅웅거리는 기계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온다.

친구는 이상하게 여겨 승강기 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돌아보았다.

등골이 오싹했다.

승강기 카가 없었던 것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시커먼 구멍이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확인해 보니 승강기 카는 아직 1층에 서 있었다.

문이 열렸을 때 아무것도 모른 채 그대로 탔다면...

최상층 7층에서 1층까지 추락사했을 것이다.

친구는 서둘러 계단을 내려와서 종업원에게 승강기 이용을 금지해 달라고 전했다.

사무소에서 공포에 떠는 친구에게 종업원은 부드럽게 달래며 말했다.

친구는 그 말을 듣고 다음 날 즉시 알바를 그만두었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나중에 물어보았지만 친구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모르는 게 약인 경우도 있다며 알려주지 않았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추측한 겁니다만

예전에도 그 종업원용 승강기에서 똑같은 사고가 있었던 게 아닐까요?

종업원은 한 번 더 똑같은 일이 벌어지면 새 승강기로 바뀔 거라고 말한 게 아닐까요?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안이 좁다고 해도 뒤로 돌아선 채 승강기를 타라고 지도를 했다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승강기.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렸거나

딴 데를 바라보며 확인도 하지 않고 탔다면...

당신이 타는 승강기.

확실히 도착한 거 맞나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qordb6712&logNo=221706767047&targetKeyword=&targetRecommendationCode=1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3 대동제] 2023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profile 금오사이 2023.05.19 2399 0
공지 [종료된 이벤트] 🌸🌸🌸 2023 벚꽃 이벤트 당첨자 발표🌸🌸🌸 profile 금오사이 2023.04.08 2194 3
공지 2022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당첨자 발표 profile 금오사이 2022.09.20 4563 0
공지 2022-2 개강 이벤트 종료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22.09.20 3264 0
공지 금오위키 관련 공지 profile 금오사이 2022.09.19 2428 3
공지 "의좋은 형제 & 의상한 형제를 찾습니다!" 당첨자 발표 1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21.05.28 4225 3
공지 금오사이 수강후기 당첨자 발표입니다! 9 profile 금오사이 2020.07.20 4472 5
공지 비방/욕설/음란 등 게시판 정책에 위반되는 글을 삭제 될 수 있습니다. profile 금오사이 2018.05.24 4679 3
19026 [정보] 개강 연기, 입학식/졸업식 취소 3 profile 댕댕yee 2020.02.06 1416 13
19025 금사 새 앱 하루 써 본 후기 12 익명_03734383 2019.03.31 395 13
19024 합의 했고 아니고는 당사자들 입장이고 14 익명_71873712 2018.11.24 282 13
19023 추천보다는 댓글을 쓰자 2 익명_18022572 2019.02.04 164 12
19022 학교에 교육못받은것들 많은거같은데 3 익명_17035120 2018.11.25 193 12
19021 취업했습니다! 8 익명_16274774 2019.11.01 1075 11
19020 링크떨어진게 16 익명_52989073 2019.04.10 429 11
19019 [홍보] 저희 학교도 구글 드라이브 무제한 서비스 신청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10 뫄루 2019.03.27 1181 11
19018 [정보] 진로교육에 대한 놀라운 사실 6 profile 아마노 2019.06.06 505 10
19017 [홍보] (종료) 금오사이 1주년기념 이벤트!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6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19.05.17 413 10
19016 총여 및 자치단체에 대한 개인글 9 익명_79542294 2019.04.10 585 10
19015 금오사이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profile 유규 2019.04.09 124 10
19014 에타, 깨드림에서 핫한 글 5 익명_59345249 2019.03.29 540 10
19013 화공 학생회비 사용내역 8 익명_97046340 2019.03.26 554 10
19012 오름 2동 치약 좀 빌려주실분 21 영악 2019.03.03 476 10
19011 신소재 공학부 학회장님, 입장문 잘 봤습니다 15 익명_93270926 2019.03.02 908 10
19010 수꾸 젤 중요한 두 개 빼고 다 성공했는데 3 익명_90980059 2019.02.14 319 10
19009 까드림에 선동질 오지네 어쩌구 하는사람들 1 익명_71873712 2018.11.24 185 10
19008 금오방송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rkoqng8 2018.11.13 425 10
19007 ㅎㅂ) 와우 현아... 리스펙 1 profile 또치 2018.10.15 324 1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