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22일 남은 오늘의 괴담

나는 제대로 하는 일이 없었다.

공부도, 일도.

사람과의 교제도 서툴렀다.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아버지의 샌드백이었다.

폭력의 강도는 점점 커졌다.

견디다못해 가출했지만,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냐!"

곧바로 발견되었다.

평소보다 배로 맞았다.

이런 내가 너무 불쌍하고 비참했다.

하지만 임신 중인 어머니는 동생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저녁을 만들고 있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이런 괴로운 생활도 이제 마지막이다.

의식이 서서히 흐려진다.

내가 죽는 걸, 모두들 바라고 있겠지?

소원대로 죽어 줄테다…….

수개월 후.

"어머, 건강한 남자아기입니다."

어떤 여자가 그렇게 말했다.

나는 슬프지도 않은데, 큰 소리로 울고 있다.

느긋하게 눈을 뜨니, 남자와 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왠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다.

이윽고 남자가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흠,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냐."

http://thering.co.kr/1850?category=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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