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10일 남은 오늘의 괴담

남은 시간

열번째 생일 날, 그는 시계를 받았다.

어딜봐도 평범한 회색 플라스틱 손목시계였지만, 단 한가지 그 시계는 카운트 다운을 하고있었다.

"아들아, 이게 이 세상에서 너에게 남은 시간이란다. 현명하게 사용하도록 해라."

그리고 그는 실제로 그렇게 살았다.

시간이 째각째각 흘러갈때마다 그 남자아이는 어른이 되었고 최대한 삶을 충실히 살아갔다.

그는 산을 올랐고 바다를 헤엄쳤다.

그는 웃고 떠들고 사랑하고 살아갔다.

그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에게 남은 시간이 정확히 얼마나 남았는지 알수있었기에.

마침내 시계는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들어섰더,

그 노인은 자신이 했던 모든것과 자신이 지었던 모든것들을 서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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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의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에게 악수하였다.

4

그의 개가 다가와 그의 손을 핥았다.

우정의 대가로 그의 머리를 가볍게 토닥거려주었다.

3

그는 그의 아들을 꼭 껴안았다.

아들은 그가 얼마나 좋은 아버지인지 알고있었다.

2

그는 아내의 이마위에 마지막으로 키스하였다.

1

노인은 빙긋 웃음을 짓고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시계는 삡 소리를 한번 내고는 꺼져버렸다.

그 남자는 그 자리에 서서 아주 건강하게 살아있었다.

당신은 그 순간이 그 남자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기쁜 순간일거라 생각했을것이다.

하지만 그때, 그 남자는 생전 처음으로 두려움에 빠졌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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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99470734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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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괴담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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