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3일 남은 오늘의 괴담

떨어지던 것

한 세기가 끝나갈 무렵, 하늘에서 사람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채 겁에 질린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지 몇 명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때때마다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들은 집과 차를 망가뜨리고 도로를 막아버렸다.

연구 결과, 이상한 것이 발견되었다.

그들은 모두 사람이었지만, 혈액도, 장기도, 그리고 심지어 심장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그들의 끔찍한 미소에 대해 설명할수 없었다.

심지어 그들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도 조차 말이다.

최근, 가장 충격적인 발견은 코스타리카에 살던 한 여성으로부터 이루어졌다.

그녀는 떨어진 시체들중 하나가, 십대일 무렵 숨을 거뒀던 자신의 오래된 친척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이후 더욱 더 많은 시체들의 신원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비디오 자료에서, 시체 더미에서, 그리고 화장터에서 고인이 되어버렸던 자신의 사랑하던 사람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왜 하늘에서부터 그들이 돌아왔는지는 설명할수 없었다.

더욱 더 고통스러운 사실은, 그들을 처리하더라도 똑같은 시체들이 다시 하늘에서부터 곤두박질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그들을 없애는건 불가능했다.

사람들은 떨어지는 시체들에 의해 죽어가기 시작했고, 그들 또한 땅에 묻힌뒤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엄마 역시 하늘에서 떨어진 시체가 타고 있던 차 위로 떨어진 충격에 죽고 말았다.

그리고 그 다음 주, 뉴스에선 비행기 바람막이 창에 걸린 시체에 대한 이야기를 보도하고 있었다.

그 어떤때보더라도 가장 행복해보이던 엄마의 활짝 핀 미소를 난 그곳에서 볼수 있었다.

사람들이 말하길, 지옥이 가득찼을때 죽은자들은 땅위를 걸어다닐 것이라고 하였다.

그럼 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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