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유규 금오 2019.05.28 조회 수 655 추천 수 5

요즘 잔나비랑 효린때문에 말이 많던데 어떤 사람은

어린시절에 학폭으로 상처주고 살았으면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해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피해자는 가해자 때문에 평생을 고통스럽게 사는데 가해자도 그 죗값을 치루어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던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저도 학폭까지는 아니지만 따돌림을 당한적 있어요.

시골에서 자랐는데 제가 살던 곳은 공부하는 년 == 재수없는 년 이었거든요.

저희는 시험보기 전에 교과서를 다 풀어봤으면 적어도 3등급은 나오는 그런곳이었어요.

저는 아주 높은 학교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좋은 국립대정도는 원하는 사람이었고

'공부를 하는 그룹'에 속해있었죠.

공부를 잘 하는 그룹은 건들지 못했지만 공부를 하지만 심화반 정도는 아닌 애매한 위치이며

조용하고 만만한 애들은 놀림감이 되었죠.

저는 공부를 하는것이 창피한게 아니라는 것을 대학와서 처음알았어요.

1학년 1학기에 2점 후반대를 받고 저를 향한 친구들의 반응을 보고 나서야 공부를 안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대학와서 행복한 일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공부에 관해 친구들과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물리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중고등학교 내내 멸시받는 눈빛들은 끊이지 않았어요.

수업시간에 질문에 대답을 하면 "저년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또 아는척 하고 ㅈㄹ이죠~~? 저러고 싶을까~~?ㅋㅋㅋ"

뭐.. 이런 수준이요.

 

제 눈에 그 아이들은 현재도 미래도 불행할것 같았어요. 그냥 삶 자체가 한심했거든요.

그 왜 있잖아요, 부모가 사준 옷을 입고 음식을 먹으면서도 부모님을 향한 호칭이 년,련인애들이요.

그리고 급식을 보고 등교를 하는 그러면서 남자친구와 피임없이 관계하다 임신을 하고 자퇴를 하는 그런 아이들이요.

어느 관점으로 바라봐도 제가 자살하지 않는 이상 그 애들보다는 분명 행복하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윤택한 삶을 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정신적으로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어요.

그냥 옆에서 개가 짖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말았죠.

사실 그런 따돌림정도로 상처받기에는 제가 그렇게 여린 사람은 아니라서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그 가해자들이 어떻게 살기를 바라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평생 이렇게 한심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해자들중 한명이 최근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더라구요.

일주일만에 몇십만원을 벌었다며 자랑도 하더라구요.

 

어서 빨리 대형 스트리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잔나비나 효린처럼 전 국민에게 비난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니까요.

그깟돈  많이 벌고 잠깐 사랑 많이 받는거 전혀 안부러워요.

지금 돈 많이 벌고 사랑 많이 받을수록 폭로가 당했을때 여파도 커지니까요.

 

정리하면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모든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평생을 고통받으며 사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평생을 고통받으며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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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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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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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비평준화 중에서 그지역에서 1.2등하는 고등학교였어요.저희도 그런분위기있었어요. 공부열심히 하면 대놓고 까진 않지만 장난투로 왜이렇게 열심히하냐 서울대가려하냐. 좀피곤해보이면 반애들 서로가 임마 뒷공(뒤에서공부 집에서공부함) 했네 라고 서로 놀리곤했어요. 그만큼 서로 학구열이 치열했고 모의고사 한번치면 서로 점수비교하면서 은근히 무시하고, 자신보다 낮은애 보고 위안삼고.. 많이치열했고 삭막했어요. 안따깝죠.. 현실,입시가 이렇게까지 삭막하게 만들었나 싶고.. 원하든원치안든 대학와서 눈치없이 공부하는게 지금은 좋네요ㅎ 다른의미로 삭막하긴했지만 . 글쓴이분이랑 상황은 정반대 다르지만 고딩때 생각나서 끄적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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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27038046

정말 뭐가 더 낫다 생각하기 힘드네여... 에휴...ㅠㅠ.. 학폭가해자들은 평생 속죄하며 살아야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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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죄책감 안으며 살았으면.

그만큼 학폭 피해자들도 힘겹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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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93261817

또는 더 많이힘들게 살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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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에 그 한심한 인생 가짜 자기 위안이라도 얻겠다고 죄책감 가지면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나중에 사회적으로 오점으로 남아서 여러 사람들에게 실컷 여론으로라도 두들겨 맞았으면 해요.

당할때는 학교도 뭐고 누구고 해결하려 하지 않아서 잘 살았으면 그 만한 커진 대가라도 받아야죠. 가해자가 웃고 떠드는 동안 당사자는 다른 사람에 대해 피해 의식이 평생 가도록 남는데요.

원래 다른 사람들 저주하면 자신도 무덤 하나 파 놓아야 합니다. 죽으라는 소리만 안했지 학교 안에서 사회적으로 저주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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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85587085

지금은 제 눈에 그 한심한애들이 불쌍해요. 한명은 지금 21살에 아빠도 없이 애키우고있고 다른애들은 전문대도 안가고 아르바이트만 하며 술먹고 살고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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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78426986

이젠 그 아이들은 제 눈을 바라보ㅕㅁ 혐오스럽게 보지 못할거에요. 이제 비난을 서로에게 한다면 그 애들이 내게 할만한 비난은 겨우 외모지적밖에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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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니까 묻어놨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네요 ㅎ... 절 괴롭힌 아이는 뭐 대놓고 앞에서 욕을 하거나 신체적으로 폭력을 행하진 않았지만 그 아이 덕분에 전 반에서 투명인간이었어요. 이동수업도 혼자, 체육수업때도 혼자, 밥먹을때는 다른반 가서 먹곤 했네요. 그 아이는 집안도 풍요롭고 국가유공자 집안이라 대학도 잘갔고 지금은 신경끄고 살아서 어떻게 지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죗값 받겠지 하면서 생각 안하려고 하고 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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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28655336

심성나쁜사람은 그 심성 고치기전에는 꼭 벌받더라구요 ㅋㅌㅋㅋㅋㅋ 근데 사람은 벌 받기 전에는 절대 성격 안고치죠 벌 받고 나서도 사람은 잘 안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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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1때의 학폭으로 인해 심각할정도로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가해자들은 꼭 죗값 치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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