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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글

예의바른 까마귀 금오 익명 2020.12.26 조회 수 1109 추천 수 4

난 화목한 가정이 정말 부럽다.

 

난 내년에 4학년으로 졸업을 준비하는 까마귀이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다니는 학교 이름도 모른다

 

아버지는 일주일에 세네번 술에 취해 집에서 소리를 지르고

 

어머니는 혼자 외벌이로 돈을 번다

 

난 학기땐 자취하는 친구집에서 동거하다시피해서 집에 들어가는 일이 자주 없고 방학때만 집에서 지낸다.

 

집에 있다보면 아버지는 술에 취해 어머니와 싸우거나 혼자 티비보면서 떠들고 있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가 싫어서 내 방에서 혼자 험담하거나 한숨만 쉬고있다.

 

어릴땐 이게 당연한 줄 알았다.

 

주변 친구들이 가족끼리 여행가거나 가족끼리 단톡방으로 떠드는게 정말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지금도 난 우리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간다는걸 상상할 수 없다. 가고싶지도 않고

 

크리스마스라고 특별하진 않다. 그저 욕설과 괴성 그리고 부부싸움만 반복될 뿐이다.

 

중학생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다고 커다란 가방을 구해왔을때 그 날 나는 어머니한테 울면서 가지말라고 빈적이 있었다.

 

차라리 그 때 어머니를 보냈다면 지금보다 상황이 낫지 않을까 싶다.

 

어릴때 할머니가 죽었을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눈물을 봤다.

 

그런데 솔직히 난 다음날 우리 부모님이 죽어도 눈물이 안흐를거같다. 오히려 안도할거 같다. 나도 이렇게 변해가는 내 자신이 너무 무섭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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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셨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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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악까악 비회원
2020.12.26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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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혼하라하구 어머니랑 같이 사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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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줘패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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