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학번 틀딱 아저씨의 학교 QNA

계절학기를 앞둔 까마귀 비회원 2020.03.11 조회 수 5854 추천 수 33

안녕 친구들

13학번 아저씨에요.

저번에 https://kumoh42.com/index.php?mid=best&page=2&document_srl=484345 이글을 썼던 그 아저씨에요.

저는 이번에 3학점을 신청하고, 조기취업계로 출석인정을 받게되어서

당장 학교에 갈 일은 없지만

그래도 (원래라면) 개강시즌이라 마음만은 설레네요.........

 

 

 

오늘은 유독 회사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평화로는 날 중 하나라

몇가지 신입생분들이나 재학생분들이 궁금해할만할 질문과 답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여기에 적혀있지 않은 질문들은 댓글로 물어보시면 아는 한도내에서 잘 대답해드릴게요.

 

 

 

 

1. 학생회비 낼까요? 말까요?

A. 학과생활을 활발하게 하실거면 내는게 좋구요, 아니면 안내도 상관없다고 봐요.

다만 이 부분은 정말 예민한 부분이고 제가 1학년일때부터 끊이지 않았던 논쟁거리기 때문에, 본인의 판단에 맡기도록 할게요.

 

2. 1학년 신입생, 개강 전 어떤 공부를 할까요?

A. 안해도돼요. 정말로요. 그시간에 노세요. 앞으로 질리도록 공부하실건데, 놀 수 있을때 놀아야죠.

다만 지금 코로나때문에 어디 나가기 힘든데, 그때는 내가 앞으로 배울 전공과목들을 미리 체험해보는것도 좋아보여요.

예를들면, 컴공의 경우에 C언어나 파이썬을 미리 체험해보는 정도?

MSC(수학, 물리, 화학 등)의 경우에는 초반엔 고등학교때 배웠던 내용을 하기 때문에, 굳이 다시 공부할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다시 알려주시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3. 1학년 신입생, 토익할까요?

A. 네, 다만 처음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하지마시고, 기본점수(550) 정도만 받으려고 하세요.

제가 550을 목표로 잡아라고 한 이유는, 교내 성적장학금(우등<전액장학금> 이상)의 기준이기 때문이고

한달 쉬엄쉬엄 공부했을 때 받기 쉬운 점수가 550이거든요. 운좋으면 600도 뜨니까요.

다른거 다 제쳐놓고 토익만 하진 마세요. 언어는 벼락치기보단 하루에 한시간 꾸준히 하는게 더 효과적이니까요.

 

4. 1학년 신입생,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A. 저의 경우에는 OT를 콘도나 리조트를 빌려서 가곤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사고가 많이 있어서, 요즘엔 학교에서 진행을 해왔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마저도 코로나때문에 없어졌지만...)

그럼 친구를 어디서 사귀냐... 가장 좋은 방법은 1. 개강파티 / 2. 동아리 정도 되겠지요.

과마다 다르겠지만, 초반에 다들 어색한걸 선배들도 잘 알기 때문에, 랜덤으로 조를 짜줘요.

조끼리 모여서 술마시고, 선배들도 자리 옮겨다니면서 후배들 하나하나 챙겨주고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하셔도되요.

 

하지만, 난 술이 싫다! 또는 난 동아리가 싫다! 이러면... 

제가 딱 술 싫어하고 동아리 싫어한 케이스인데, 저같은경우는 OT때 만난 친구들 + a 이 졸업이후까지 간 케이스라, 그렇다 쳐도

OT도 없는 상황에서 저렇게 벽을 치시면 대학교 인간관계 형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어요.

조금 희생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느냐, 혼자 지내느냐...

누구도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자신의 선택이죠. 

왜냐면 대학생은 청소년이 아닌 "성인"이니까, 자신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죠.

물론 그 자유에는 책임도 따르죠.

 

5. 1학년 신입생, CC(Campus Couple) 하고 싶어요!

A. 일단 이부분은 성별에 따른 내용이 포함되기에, 조금 민감하실수도,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학교생활하면서 느낀, 정말 솔직한 내용만 적어드릴게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여성분이라면, 99.99999999999999% 확률로 CC 가능합니다. 금오공대 성비로 보면 답이 나오죠.

하지만 남성분이라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겁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CC 추천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보통 학교생활 꼬이게 만드는 주범이거든요... 당장은 잘되어도, 언제 꼬일지 모르는게 사람관계니까요...

 

6. 주말, 뭐하고 놀죠?

A. 보통 1학년분들은 기숙사가 의무?기때문에,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실겁니다.

근데 주말에 할게없어요.... 주변에 PC방, 당구장, 코노 몇개 있고

그마저도 코로나때문에 당분간 가기도 좀 그렇지요.

 

저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제가 1학년일 당시에는, 학교앞에 PC방이 하나 있었는데, 롤 가맹점도 안됐고, 자리도 20자리정도에, 스타1말고는 렉걸리는 컴퓨터가 있었죠...

그래서 PC방가려고 택시타고 옥계까지 나가는 미친짓거리를 했지요.

하다하다 돈이 너무 많이 깨지니, 주말에 대구로 넘어가서 통학하는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거나,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러가기도 했고...

아니면 아예 다른곳으로 여행을 가곤 했죠.

아니면 친구 자취방가서 미친짓하며 놀거나 (제가 1학년일때에는 기숙사가 의무가 아니였기에, 1학년도 성적순으로 짤렸습니다.)

기숙사 내에 당구장(지금은 없음), 탁구장에서 놀거나, 공빌려서 공차고 노는게 전부였어요. (지금도 관리동에서 공을 빌려주십니다.)

 

주말에 형편이 되시면 학교 밖으로 나가서 노시는걸 추천합니다.

 

7. 시험공부는 언제부터 어떻게 하나요? 대학교 시험은 어떤식으로 치죠?

A. 저의 경우는 (137학점 평균학점 3.7) 시험 2주전부터 공부를 했습니다.

다만 대학교는 책의 내용이 전문적이고, 원서를 직독직해한 투의 책이 정말 많아서, 분명히 한글을 읽고있는데 글이 이해가 안되는 희안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보통 교양의 경우는, 순수 암기가 90%입니다.

암기하고, 그걸 글로적는 서술형 시험이 대다수고, 가끔 주관식 단답형이나 객관식 시험도 치죠.

MSC는 지정한 범위 내에서 응용되는 문제를 내거나, 가끔 교제의 연습문제에서 선별해서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공은 교양처럼 암기위주가 될 수도, 문제해결위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전공의 경우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책을 봐도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에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는게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정도의 담력이 없으신 분이라면,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몇시간동안 고민하다가 해결하는 방법이 있겠고

아니면 구글링이 있겠죠. (구글링이라 함은 한글로 검색하여 한글 자료를 찾아보는것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언어로 전 세계의 자료를 찾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런 과정을 귀찮아하죠.

그래서 족보가 성행하게 됩니다.

저는 2학년 2학기부터 연구실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수년전부터 내려오는 몇십GB짜리 족보와 과제 자료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리고 족보에 물이 들면 쉽게쉽게 공부하려는 습성에 빠져, 공부를 안하고 족보만 보려는 습성에 빠집니다.

이건 자신을 망치는 길이지요.

족보는 당장 시험과 학점에 유용하겠지만, 절대 자신의 미래를 밝혀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방대한 자료를 제 컴퓨터에서 지워버렸습니다.

 

 

8. 연구실 생활을 해보고싶어요.

A. 누가 어느 교수님 연구실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해서 어디 출전했더니, 입상해서 돈 얼마를 받았더라.

이런 소문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실 모든 연구실이 그렇진 않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프로젝트 안하고 개인적인 공간을 마련하여 자기계발에 도움을 주는 연구실도 있고,

엄격한 분위기에서 많은 프로젝트와 세미나를 수행하는 연구실도 있습니다.

어떤 연구실이 자기한테 도움이될지는 모릅니다.

전자라고 놀고먹는 연구실이라고 말해서도 안되며, 후자라고 꼭 나에게 도움되는 연구실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말이겠죠.

하지만 잘 알아보고 들어가면 정말 좋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기회가 온다면, 주저하지말고 들어가보세요. 단, 그 연구실이 어떤 연구실인지 잘 알아보고 들어가세요.

 

 

9. 대학교에 왔으니 저도 취미를 만들고 싶어요.

A. 사실 이문제는 대학교에 입학을해도 해결이 안되고, 졸업 후 취직을 해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막상 하려니 돈 많이 들고 귀찮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학교 내에서 많은걸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아리도 정말 다양하게 있지요. 야구, 테니스, 검도, 악기, 벤드 등등.

난 이걸 해보고싶은데 동아리들어가기엔 부담이 된다 싶으면, 학교 축제때나 동아리 박람회를 이용하세요.

그때 여러 동아리들이 신규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거기서 간단히 체험해보고, 마음에 들면 들어가는거고, 들어갔는데 아니다 싶으면 나와도 됩니다.

절대 부담가지지 마세요. 부담을 가지는순간 아무것도 못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7년 2학기때 "체육" 과목에 골프가 아니라 스키가 있었습니다.

저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제 친구가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구요.

그전까지 스키타본적도 없었구요.

그래서 ㅇㅋ 하고 들었습니다.

돈을 20만원 내라더군요. 아까웠지만 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번달 첫 월급으로 200만원 수준의 스키장비를 질렀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동아리만이 취미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겁니다.

스스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저처럼 우연히 학교 수업을 듣고 그 취미에 빠질 수도 있는 겁니다.

자신의 취미를 찾으세요.(게임, 공부 제외)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내가 그걸 했을 때 즐거워야 취미입니다.

내가 그 취미를 위해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게 진정한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이 취미라는건, 대학교때 한순간을 위한것이 아닌, 평생을 위한 것임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매우 기네요.

이정도만 쓰고, 궁금한건 댓글달아주시면 최대한 대답해드리겠습니다.

 



 

1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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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를 위한다면 책은 왠만하면 다 구입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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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학번 비회원
2020.03.11
@마음이 어지러운 까마귀

아 그 중요한 질문을 안썼네요! 전공책은 새거 사세요. 교양책이나 MSC는 중고 or 제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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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고맙습니다 참고로 학년별 외국어성적 기준이 2학년이 500, 3학년이 550, 그리고 4학년이 600입니다 1학년땐 500이상만 받으면 2학년까진 성적장학금 나오는덴 문제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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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yee

1학년 재학중에 500이상받고 장학금 신청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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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기뻐하는 까마귀

성적장학금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자격만 되면 알아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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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는 2주전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그게 공부를 2주전에 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매일복습이 어렵다면 2-3일에 한번은 복습해야 시험공부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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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인기글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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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인기글 ㅇ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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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때 토익 성적장학금 받으려면 언제 토익을 쳐야하나요..? 미리쳐두고 들어가야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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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기뻐하는 까마귀

교내성적장학금기준 올해 11월까지만 500점이상 만들어두면 됩니다 모의토익도 인정됩니다

1 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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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yee

감사합니당

0 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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