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저희 학생회에서도 4년치 학생회비를 매년으로 바꾸는걸로 바꾸자고 논의도 하고 조교님이랑 학과장님이랑 이야기도 나눠봤는데

현실적으로 조금 어렵다고 결론이 났어요. 이게 엄청 오래전부터 4년치를 몰아서 거두게 된게 남학생들이 주로 있는 우리학교에서는 학교를 다니다가 중간에 군대를 갔다가 오는 2년의 공백때문에 학생회비 수급이 엄청 어려워서 학과 행사를 굴리기가 어려웠어요 이건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그 간 4년치 학생회비를 낸 사람들의 돈으로 1년 학생회를 돌리는데 내년부터 학생회비는 1년치만 걷겠다 그러면 2,3,4 학년 빼고 1학년부터 1년치를 걷어야 하는데 학생회비가 기존대비 1/4로 줄어들어서 MT 라던가 큰 행사는 모두 포기 해야한 상황이 생겨요

그래서 못했어요 ..

웃기고 있네.

물정모르는 신입생들 설득이 쉬운지 아니깐 그러는거지.

1학년들 2학기만 되도 학생회비가 꼭 내야 하는돈인지 아닌지

바로 알게 되는데. 해마다 납부하라 하면 누가 납부하겠냐.

납부 독촉서에 뭐 대단한 단체마냥 포장해놓고 도장까지 찍어서는

납부 안하면 불이익 주겠다고 속이기 너무 쉬우니깐 그렇지.

납득이 안되는 시스템은 몰라서 그냥 있는게 아니라

만들어진 이유가 있는거지 뭐.

위에 시스템은 사실상 근본적인 문제기보다는 본 시스템 자체의 과부하 현상에 그치고,

실질적 문제는 학생회비를 핑계로 이것저것 페널티를 걸어둔 현 상황과 그로 인한 마찰은 신입생들이 오롯이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주의랑 자본주의랑 서로 어느 사상이 좋이 마니 싸우는 거랑 유사하다 보면 된다.

학과회비 시스템은 그저 톱니바퀴인데, 그 톱니가 곧 못쓸 것 같이 닳아있는지 곧 새것처럼 깨끗한지 차이는 그 바퀴를 운용하는 사람의 몫임.

예시를 들자면 사회초년생들이 국민연금으로 납부액 꼬박꼬박 빠져나가고 추후 수령액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 거랑 같은거다.

결과적으로 이 시스템에 대해서 합리적이냐 마냐에 대한 판단은 시스템 자체를 판단해야 될 것이 아니라,

이를 운용하고 이끄는 사람이 가장 큰 역할과 책임이 있으니 여기에 판단의 초점을 봐야 맞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시스템에게 합리성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거는 사수가 총을 나무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지금 현 상황에 시스템을 바꾸면 상황이 더 나아지겠는가? 도구를 바꿔도 어짜피 그걸 다루는 사람들이 같은데? 

ㄹㅇ.. 20만원 너무 부담되는데.. 신입생들 아무것고모르고 내는애들도많을텐데.. 그리고 3학년까지 학교다녀보니 학생회랑 별친분없으면 얻는거 1도없음.. 그냥 20만원 공중분해한 느낌임... 여러분들 잘생각하세요..

저도 1학년 입학 당시, MT 4년내내 꼬박꼬박 갈것같지도 않고 특식 그냥 안먹으면 되지 생각해서 안내려고 했었는데 무려 3개월이나 학생회비 내라고 쫓아다니던 학생회 선배덕분에 냈네요.. 허허. 특식 안놓치려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저도 안내려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는데 당시 학회장선배한테 연락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뭐 내는걸 권장하긴했어도 강요까진 아니었는데 이젠 그정돈가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