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다시 본 소울, 포스터의 해석(스포일러)

기분 좋은 까마귀 금오 익명 2022.05.12 조회 수 1193 추천 수 3

나는 개인적으로 픽사 영화들 중에서는 소울을 가장 좋아한다.

메세지,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 연출, 각본 등 어디하나 나무랄데 없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있게 100점 만점을 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SNS에서 소울의 포스터를 보자 갑자기 묘한 생각이 들었다.

글로 표현해보고 싶더라.

영화 소울 줄거리 , 예고편 , 포스터 , 스틸컷 #애니메이션 :: 알데바란

포스터에서 가장 눈에 밟히는 것은 역시 피아노를 길삼아 걸어가는 가드너와 고양이다(아마도 22와 가드너의 영혼이 들어갔을).

 

구도만으로도, 이미 감성적인 영화라는 느낌이 물씬나지만, 실수로 뇌절을 해버려서 이 포스터에 의미를 담기 시작했다.

 

우선 가드너의 인생의 목표는 "음악"이다. 안정적인 직장은 있지만 그는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청년이다.

 

22는 인생의 목표가 없다. 하지만 가드너의 육체를 통해 삶을 체험하는 것으로 자신의 불꽃은 하늘을 본다거나 "걷기"같은 소소한 것임을 깨닫는다.

 

핵심은 이것, 삶의 목표(다만, 불꽃의 진정한 의미는 아닌)로 표현되는 "음악"과 진정한 불꽃을 의미하는 "걷기", 이 두 가지가 소울의 포스터에 합쳐져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작 중, 인생은 어느 목표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 계속되는 여정이야말로 삶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피아노가 음악을 연주할 이 포스터는,

소울이 이야기하는 핵심적인 메세지를 내러티브로 꾹꾹 눌러담은 최고의 한 장면이 아닐까?

 

가드너가 22에게 깨달음줄 사람으로 선정된 영화의 줄거리와는 상반되게, 아래에서는 오히려 22가 가드너에게 깨달음을 준 것 같은 장면이 그려져있다.

22는 가드너에게 이 장면을 보여주며 자랑하듯이 우쭐한다.

 

"이제 알겠어 친구? 삶은 이미 그 자체로 아름다운거야."

 

라는 대사가 어울릴 것 같다.

 

목표도 좋지만, 다른 중요한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

삶의 매 순간순간은 그 자체로 이미 삶의 목적지나 다름 없다.

그러니 여정을 사랑하라, 발걸음은 곧 음악이 된다. 경쾌하고, 아름다운

-나-

"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3 대동제] 2023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profile 금오사이 2023.05.19 3248 0
공지 [종료된 이벤트] 🌸🌸🌸 2023 벚꽃 이벤트 당첨자 발표🌸🌸🌸 profile 금오사이 2023.04.08 2929 3
공지 2022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당첨자 발표 profile 금오사이 2022.09.20 5389 0
공지 2022-2 개강 이벤트 종료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22.09.20 4043 0
공지 금오위키 관련 공지 profile 금오사이 2022.09.19 3212 3
공지 "의좋은 형제 & 의상한 형제를 찾습니다!" 당첨자 발표 1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21.05.28 5051 3
공지 금오사이 수강후기 당첨자 발표입니다! 9 profile 금오사이 2020.07.20 5265 5
공지 비방/욕설/음란 등 게시판 정책에 위반되는 글을 삭제 될 수 있습니다. profile 금오사이 2018.05.24 5519 3
13306 기숙사 이불 4 기운찬 까마귀 2020.06.11 1211 0
13305 오피스365 다운로드 했는데 왜 정품인증하라고 하죠? 4 익명_47534366 2019.10.01 149 0
13304 절대평가에 관하여 궁금한게 있어 질문합니다! 4 궁금증이 많은 까마귀 2020.09.17 1715 0
13303 해외여행중이라 다행이다 4 버스를 놓친 까마귀 2020.02.19 1564 0
13302 공학수핫 4 글로벌관에 서식하는 까마귀 2021.03.03 1658 0
13301 청바지 좀 구입하려 하는데, 옥계 쪽에 매장 있을까요? 4 익명_29185216 2018.09.15 107 0
13300 일반물리학실험 4 확신하는 까마귀 2020.03.19 966 0
13299 푸름 나무에 배게 젠 되었습니다. 4 겟커쓰 2018.09.30 148 1
13298 [유머] 귤더하기 귤은? 4 푸루링 2019.10.01 225 0
13297 [질문] 물리 안 배웠는데 고등학교 물리 1, 2과목 공부하고 갈까요? 4 익명_46416150 2019.12.19 884 0
13296 한글에서 pdf 변환하면 4 과제가 산더미인 까마귀 2020.04.04 1672 0
13295 [질문] 컴공 & 컴소공 동아리~ 4 cn 2021.02.21 2517 0
13294 기숙사 짐 빼는거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4 과제만수르 2019.06.17 324 0
13293 재수강 질문 4 ㅁㄴㅇㄹ 2019.02.13 215 1
13292 [읽을거리] MIT 학생 발명품 4 profile Horizen 2019.03.17 375 1
13291 학식당 이용 4 ㅈㅇㄷ 2019.04.03 345 0
13290 [홍보] STL 영남이공대점 OPEN 4 STL 2019.09.08 502 5
13289 과 학생회비 4 00 2019.03.01 408 1
13288 기초학력시험 4 하늘서리 2020.02.12 1324 0
13287 배고픈 까마귀 4 기쁜 까마귀 2019.12.23 689 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