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53일 남은 오늘의 괴담

"시간 끌수록 더 힘들어질 뿐이야, 마이크."

"내 아들이라고!"

"그래서 충분히 시간을 줬잖아! 못할 것 같으면 총 이리 주고 눈을 감던가!"

"아니, 내가 해야만 해!"

샘이 한숨 쉬며 말했다, "이봐, 힘든 건 알겠지만 규칙은 규칙이야. 너도, 네 아들도 모두 해당하는 규칙이라고."

샘의 눈이 눈가리개를 한 채 묶여있는 마이크의 아들로 향했다. 눈가리개는 간절함이나 증오를 담은 눈빛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저 애를 좀 봐, 심지어 저항도 안 하잖아. 쟤도 결과를 아는 거라고. 지금 네가 끝내지 않으면, 우리 부대 전체가 위험해질 거야."

마이크 역시 이를 잘 알았다. 그에게 선택권이란 없었다. 마침내 마음을 다잡고 총구를 겨누는 순간, 그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아들이 떨고 있었다.

남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공포를 억눌렀지만 아버지는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미안하지만 못하겠어."

"대체 뭐 하자는 거야. 내가..." 하지만 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이크가 자신을 겨냥하더니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처형을 기다리던 모든 이가 방금 일어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몇 분간 멍하니 있었다.

"이게 너의 대답이군, 마이크," 샘이 말했다, "아들은 풀어줘. 그냥 가게 둬도 된다."

밧줄과 눈가리개가 풀린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 앞에 무너지더니 지금까지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네 아버지는 용감했다," 샘이 말했다, "이번 당첨 대상은 제 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죽겠다고 나서다니. 여기 모인 우리 모두보다 더 용감한 사람이었다."

샘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아이에게 애도할 시간 몇 분만 더 주도록 해. 그리고 푸줏간 주인에게 연락하도록. 마이크 정도의 성인이라면 적어도 모두가 한 주는 더 버틸 수 있을 거야."

https://m.blog.naver.com/iamsuekim/221648773370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3 대동제] 2023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profile 금오사이 2023.05.19 3240 0
공지 [종료된 이벤트] 🌸🌸🌸 2023 벚꽃 이벤트 당첨자 발표🌸🌸🌸 profile 금오사이 2023.04.08 2925 3
공지 2022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당첨자 발표 profile 금오사이 2022.09.20 5381 0
공지 2022-2 개강 이벤트 종료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22.09.20 4032 0
공지 금오위키 관련 공지 profile 금오사이 2022.09.19 3204 3
공지 "의좋은 형제 & 의상한 형제를 찾습니다!" 당첨자 발표 1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21.05.28 5042 3
공지 금오사이 수강후기 당첨자 발표입니다! 9 profile 금오사이 2020.07.20 5260 5
공지 비방/욕설/음란 등 게시판 정책에 위반되는 글을 삭제 될 수 있습니다. profile 금오사이 2018.05.24 5489 3
186 편입생 일반선택 학점인정 관련 8 UniChung 2020.02.27 2431 0
185 오름관 1동 코로나 격리실 9 말이 많은 까마귀 2020.07.25 2431 0
184 [홍보] 유튜브출연자구합니다💪💪 1 주아아디아아 2021.06.16 2431 5
183 [유머] 이게..뭗미..? 5 자취하는 까마귀 2021.06.05 2432 1
182 [종료된 이벤트] 대동제 먹거리탐방 profile 완두 2022.06.04 2432 3
181 [홍보] 금오공대 학군사관(152 ROTC) 61,62기 모집안내 상처받은 까마귀 2020.03.11 2437 0
180 에타1년정지 15 태평한 까마귀 2021.06.05 2445 0
179 연기 논의중 8 아리따운 까마귀 2020.04.07 2448 2
178 [유머] 한밭대 금오공대 정말 조언부탁드립니다. 11 게으른 까마귀 2019.12.26 2460 0
177 [홍보] 설문조사 해주시는 분들 중 추첨을 통해 황금올리브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 4 취뽀쟉 2021.06.07 2461 4
176 KITI 동방 몇호임? 2 정신을 바짝 차린 까마귀 2020.03.05 2462 0
175 [읽을거리] 전파통신 특식 진짜 안줌? 12 기분 좋은 까마귀 2021.06.07 2468 0
174 어린 친구들은 티가난다. 10 실험을 잘못한 까마귀 2020.06.27 2473 0
173 이젠 모르겠다 3 매혹된 까마귀 2020.08.22 2473 0
172 학생복지스토어 3 활력이 넘치는 까마귀 2020.06.27 2477 0
171 금오공대 아웃풋 7 조심하는 까마귀 2021.02.12 2478 0
170 [질문] 복학생 webex 질문드립니다. 5 요다 2020.09.01 2483 0
169 창의설계발암이다 9 치돈을 좋아하는 까마귀 2020.04.20 2489 0
168 학점 읽는법 5 학점이 부족한 까마귀 2021.01.22 2496 0
167 강의 에바ㅋㅋ 2 집에 가고 싶은 까마귀 2020.04.20 2500 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