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28일 남은 오늘의 괴담

"새로운 메시지가 9개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여보세요, 제나 크로필드 씨 핸드폰이죠? 저는 보안업체 소속 일레인입니다. 전화 드린 이유는..."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두 번째 메시지입니다."

"자기야 난데, 한 시간 정도 늦을 것 같아. 미팅이 길어졌어. 그냥 바로 파티로 갈게. 이따 봐, 사랑해."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세 번째 메시지입니다."

"젠, 나야, 전화 좀 받아... 제발, 자기야. 이러지 말자.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응? 젠, 제발 전화 좀 받아줘. 아오."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네 번째 메시지입니다."

"제나, 제발 이야기 좀 하자. 제발, 응? 그 여자랑 왜 그랬는지 설명이라도 하게 해줘. 젠? 제발, 이렇게 부탁할게. 이렇게 전화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앞으로 5초 안에 안 받으면 찾아갈 거야... 나 지금 간다."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메시지입니다."

"내 차에 'X도 작은 새끼'라고 긁어놓은 게 재미있다고 생각해? 걸레 같은 년! 내가 딱 말하는데 다음에 길에서 마주치면 내 차 긁었던 그 망할 열쇠로 네년 목을 그어버릴 줄 알아! 그리고 함부로 굴리는 그 몸뚱어리를 내가 차로 갖다 받아버리겠어! 아악! 젠, 이 X년아!"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여섯 번째 메시지입니다."

"제나, 엄마다... 연락한 지도 오래됐구나. 우리가 계속 연락했던 것도 아니라서 이런 소식을 전하는 게 쉽지는 않다만... 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게... 살해당하셨어, 제나... 네 아버지가 계시던 구역에 있던 사람이 모두 용의 선상에 올랐단다. 앤더슨 지구 대장도..."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일곱 번째 메시지입니다."

"나 지금 널 보고 있어, 젠... 그래! 지금 이 순간, 널 보고 있다고... 내가 못 들어갈 거로 생각하는 거지? 이 작고 구리고 좆같은 보안 카메라 딱 봐도 고장 난 거처럼 생겼는데 내가 그 카메라가 무서워서 못 들어갈 거로 생각해? 네 아빠 믿고 되게 안전한 거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너만 가족 빽 있는 거 아니야."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여덟 번째 메시지입니다."

"자기야... 내가 정말 잘못했어... 내가 그랬으면... 그랬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냥 어떻게 해서든지 나랑 말이라도 섞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랬던 거야. 제발 내 말을 믿어줘... 정말 일이 이렇게까지 되길 바랐던 게 아니야. 정말 네 아버지를 죽일 생각은 없었어..."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아홉 번째 메시지입니다."

"누군가 이 메시지를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남깁니다. 내 아버지는 살인자이며 누군가 그를 멈춰야만 합니다... 아버지는 오늘 밤에만 벌써 두 명을 살해했어요. 아버지의 이름은 잭 앤..."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 메시지함에 메시지가 없습니다."

곧 살해 현장에 정부 소속 인원들로 채워졌다.

경사: "자동 응답기함에서 발견한 거 있어요?"

앤더슨 지구 대장: "아니. 깨끗하던데."

https://m.blog.naver.com/iamsuekim/221699845209




 

1개의 댓글

Profile

그립네

0 0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3 대동제] 2023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profile 금오사이 2023.05.19 2400 0
공지 [종료된 이벤트] 🌸🌸🌸 2023 벚꽃 이벤트 당첨자 발표🌸🌸🌸 profile 금오사이 2023.04.08 2195 3
공지 2022 대동제 축제 후기 이벤트 당첨자 발표 profile 금오사이 2022.09.20 4564 0
공지 2022-2 개강 이벤트 종료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22.09.20 3265 0
공지 금오위키 관련 공지 profile 금오사이 2022.09.19 2428 3
공지 "의좋은 형제 & 의상한 형제를 찾습니다!" 당첨자 발표 1 profile 커뮤니티운영팀 2021.05.28 4226 3
공지 금오사이 수강후기 당첨자 발표입니다! 9 profile 금오사이 2020.07.20 4474 5
공지 비방/욕설/음란 등 게시판 정책에 위반되는 글을 삭제 될 수 있습니다. profile 금오사이 2018.05.24 4680 3
8946 [질문] 후배님들께 부탁드립니다 4 191번을 타버린 까마귀 2020.02.10 934 0
8945 소공 웹프모프 교환하실분 즐거운 까마귀 2020.02.13 934 0
8944 [질문] 교필 교선 6 전자 2020.02.23 934 0
8943 강의 추천 좀 2 신중한 까마귀 2020.03.18 934 0
8942 과거에 생각한 미래가 두려운 이유 2 profile TENDO 2020.12.29 934 2
8941 [STL] 공지사항 버스를 놓친 까마귀 2020.02.19 935 5
8940 학점비율은 교바교인듯 잠이 오는 까마귀 2020.07.06 935 0
8939 아진짜..왜그래... 1 궁금한 까마귀 2020.08.10 935 0
8938 [질문] 에타를안해서잘모르는데 6 그모그모 2021.02.22 935 0
8937 [질문] 1학년 일반물리학 비대면이에요? 1 부러워하는 까마귀 2021.03.01 935 0
8936 에어팟프로 케이스 주우신분 찾아요... 1 띠껄룩 2021.05.04 935 0
8935 [질문] 토익성적 학생포트폴리오 평가자료 등재신청 도와주세요. 4 익명_52250573 2019.12.19 936 0
8934 [소식] 우한 폐렴 소식 정리~ 3 빙산의 일각 2020.01.27 936 0
8933 [질문] 레노버 놋북 쓰시는 분들 6 자체공강한 까마귀 2020.03.18 936 0
8932 기특보고서 귀찮아서 안썼는데 2 Sin 함수 비행을 즐기는 까마귀 2020.06.12 936 0
8931 2020 신입생 중에... 1 외로움을 못견디는 까마귀 2020.06.12 936 0
8930 신평관 사진좀 찍어주실분 화사한 까마귀 2020.06.13 936 0
8929 [정보] 학교 드릴머신 같은거 금공생이면 예약하고 사용가능? 4 침착한 까마귀 2020.07.30 936 0
8928 [소식] 추석 전 9/18~29일 까지 단 12일 동안 EF 추석 맞이 이벤트 EF코리아 2020.09.22 936 0
8927 '잘 봤다!!!!' 라고 생각했던 시험 1 침착한 까마귀 2020.12.04 936 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