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98일 남은 오늘의 괴담

그가 마을을 가로지르며 동쪽으로 운전하자, 주변은 잘 정리되어진 넓은 잔디밭이 있는 주택가에서 거의 쓸어져 가는 시골집들로 바뀌었다. 스페인 미끼로 뒤덮이고 장엄하게 가지를 늘어뜨린 버느나무들이 빈 공터, 뾰족한 수풀들, 그리고 철장 울타리 뒤에 햇빛에 색이 바래가는 장난감들이 느리게 삭혀져가는 잔디도 없는 잔디밭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었다.

 

 

그의 업무는 그를 이런 마을 한 구석으로 자주 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그게 싫었다. 그는 방치된 것들, 그곳에서 살고 죽은 가여운 영혼들에게서 나는 오래된 절박함의 냄새가 싫었다. 그것들은 하나도 돈이 되지 않는다.

 

 

더 나쁜 것은, 이곳의 열기와 습기는 후덥지근하고 구식 에어컨마저 오늘 아침에 완전히 망가진 것이다. 땀방울들이 그의 이마에 맺혔고, 겨드랑이를 적셨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부는듯 마는듯한 산들바람도 자비없는 남부의 여름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가 137번 코너를 돌자, 두개의 큰 카드보드 상자들 옆에 밝은 노란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이런 부패되고 누추한 주변에서 한 점의 작은 빛이었다. 간판에는” 레민에이드-방금 짜냄” 이라고 써져있었다. (오타아님) 9살 즈음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가 상자들 뒤에 앉아있었다. 소녀의 금색 꽁지머리가 햇빛에 빛나고 있었다. 밝은 노란색 액체 한 주전자와, 작은 종이컵 무더기가 직접 만든 테이블에 놓여있었다.

 

 

그는 차를 주차한 뒤, 차에서 내렸다.

 

 

“이봐 거기, 꼬마 아가씨. 장사는 좀 어때?”

 

 

“별로 안좋네요, 아저씨. 아저씨가 정말 간만에 온 손님이에요.” 그녀는 우울한 얼굴로 말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그녀는 9살보다는 커보였고, 그는 그녀의 나이를 가늠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손님이라고 누가 말했니?” 그가 말했다, 그녀를 애취급하면서.

 

 

“레몬에이드 한잔 사시지 않으시겠어요?”

 

 

“얼만데?” 그가 그녀에게 물었다.

 

 

“150 센트요!”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이는 금이 가있고 몇개는 아예 없는 것도 있었다. 나머지도 평생 치과에는 안 가본 것처럼 보였다.

 

 

“뭐라고? 레몬에이드 치고는 비싸지 않니!”

 

 

“에이 장난이에요, 아저씨, 그냥 50 센트만 주세요, 하나 드릴까요? 네? 강아지 사려고 저금 중이에요!”

 

 

“물론이지, 꼬마아가씨. 내가 한잔 사가마. 그게 이 망할 더위를 좀 식히겠지. 오 미안하구나- 말이 헛나왔어.”

 

 

“괜찮아요” 그녀가 레몬에이드를 컵에 따르면서 말했다. 얼음들이 주전자 안에서 서로 부딛혔고, 물방울들이 컵의 옆면을 따라 흘러내렸다. “ 이미 다 들어 본걸요. 나쁜 말 같은건 이제 나를 놀라게 하지 못해요.”

 

 

그녀가 그에게 컵을 넘겨주었다.”정말 맛있어요. 제가 직접 만든 거에요”

 

 

그는 목마른 한 목음에 한 컵을 전부 비워버렸다. 차가운 액체가 기분좋게 내려갔고 그날의 더위도 다소 나아졌다. 그는 주름진 1달러 지폐를 넘겨 주었다.

 

 

“고마워, 꼬마아가씨. 정마로 더위가 가시는 구나.” 그가 말했다. “글쎄, 내가 정말로-“ 그가 말을 멈췄다, 쇠비린내 나는 뒷맛이 그의 입안을 가득 채웠다. 그의 입안이 타오르기 시작하고 목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목덜미를 움켜 잡았다.

 

 

“너... 무슨.. 짓을.....” 그가 꺽꺽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는 더이상 작은 소녀로 보이지 않는, 이 작은 소녀가 다시 그녀의 무덤같은 미소를 지었다.

 

 

“오, 레몬에이드는 단돈 50 센트에요, 아저씨. 근데 해독제는 더 비싸답니다.”

 

 

 

 

 

https://m.blog.naver.com/1daysunny/22164245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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