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1일 1글 참여해봅니다 ㅎㅎ
최근에 가장 핫한 이슈는 역시 버닝썬 사건이죠.
장자연사건이 관심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기 적절하게 버닝썬 사건이 터지고 말아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잘 모르는 분들은 이 글을 읽고 난 후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도 검색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버닝썬 사건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제 사랑스러운 오랜 연인은 이 사건을 두고 가장 슬픈 일은 사람들이 정준영 비디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누가 누구랑 무얼 했대
누가 어떤짓을 했대라고 수군거리며 점점 섹스가 아주 더러운 행위로 여겨지는 것이 가장 슬프다고 하더군요.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행위인데 저런 저급한 사람들과 그들의 대화로 인해 더럽고 망측한 행위로 여겨지는 것이 가장 가슴아픈 일이라고 말이에요.
당신은 버닝썬 사건을 보고 어떤것이 가장 가슴아팠고 불쾌하였나요?
누군가는 연예계가 더러운 것이 혐오스럽다. 라고 이야기 할 것이고
누군가는 경찰과 연예계의 모종의 저래가 화가 난다. 라고 이야기 할 것이고 그 밖에 수 많은 불쾌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 많겠죠.
누군가는 불쾌한 감정도 잠시 긍정적으로 이 사건을 받아들일 수도 있겠죠.
정말 더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연예계가 조금이라도 깨끗해 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저는 이 사건을 보고
나는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여자아이들이 더이상 성적대상화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바라며 때로는 목소리도 높이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초등학교때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가면 여자아이들 방에서는 꽤 자주
'성범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실게임을 시작하면 처음엔 순수한 여자아이들 답게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 즈음 한명이 어두운 표정으로
" 나 사실은... " 하며 슬픈 표정으로 자신의 끔찍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소녀를 둘러싼 소녀들은 충격받은 얼굴로 손으로 입을가리고 어떻게 그런일이...!라며 충격받죠.
잠깐의 정적이 무색하게도 다른 소녀 한명이 " 사실 나도..."
그렇게 너나없이 많은 소녀들이 "그러고 보면 나도..." 라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내가 당한 일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성추행 성희롱이라는것도 모른채 살아오다 그제서야 알게되죠.
초등학교 고학년쯤 된 아이들은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이 자신의 몸을 몰래 만지려고 했던 경험을 흔히 겪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중 적어도 한명은 성추행을 해본적이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이 어렸을 때 한 일을 당신이 기억하지 못해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죽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죽을 때 까지요.
저는 제가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이 온다면 행복하다고 느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제가 성적 대상화가 되는 것이 너무 지겹거든요.
저는 저 뉴스를 보고 평생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다는 기분이 끔찍하리만큼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심성 있어야만 하는 직업인 연예인마저도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여성을 성상품화하는데
일반인들사이에서 저 행동들은 얼마나 쉽게 자행되고 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과연 제가 아무런 의심 없이 성별구분하지 않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몰래' 만지려고 하고 '몰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행한거라고 생각해요.
잘못된 것임을 알아도 절제하지 않은 이유는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려서 절제력이 부족했던걸까요?
정말,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여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인격이나 감정이 없는 물건처럼 취급해버린걸까요?
저는 그냥 여자가 약해서 라고 생각해요.
여자가 남자보다 근육량도 많고 몸집도 커다랬다면 감히 그런짓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았을겁니다.
그리고 성적 대상화가 되는 것은 여자가 아닌 남자가 되겠죠.
하루에도 몇번씩 남자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올거에요.
그래요, 많은 사람들이 여성은 약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여성은 약자에요.
저는 그러니 남성분들이 먼저 이문제들에 대해 방관하지 말고 무시하지도 말고 해결하려 노력하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들이 아무리 이야기 해도 저런 악행을 일삼는 사람들은 전혀 듣지 않아요.
악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만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줄 생각이 있는데 우리가 아무리 이야기하고 노력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번 몰카 사건의 피해자들은 기자분이 연락하기 전까지는 피해당한 사실조차도 몰랐다고 합니다.
정준영이 동영상을 돌린 수많은 사람들 중 단 한명만이라도 경찰에 신고를 했다면 많은 일들을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버닝썬의 직원중 단 한명만이라도 외부에 알렸다면 정말 많은 일들을 막을 수 있었을거에요.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분명 성매매를 다녀오는 선후임을 본 경험이 최소 한번은 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그 때 당신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겠습니다.
성매매를 하는 사람을 보거든 신고해주세요.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며 희화화 하는 사람을 보거든 지랄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야동을 보는 것은 좋지만 불법 촬영물은 보지 말아주세요.
우연히 보게 되었다면 그 사실을 즉시 신고해주세요.
제가 남자를 믿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남자가 성욕에 미친 동물새끼라는 경험을 수 회 겪었음에도 진실된 사람이 있을 거라 믿으며
일반화하지 않도록 노력해온 제가 피해의식에 찌들지 않도록 진실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성추행하거나 성매매하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비판하여
다시는 그 사람과 그 주위사람들이 같은 악행을 감히 저지르지 못하도록 말이에요.
진실된 목소리가 모이면 저는 페미니스트들의 말도 안되는 논리들도 사그러들거라고 믿어요.
그녀들에게 보여주세요.
'한남'이 무엇인지 말이죠.
익명_77298087 금오 익명
2019.03.16힘내세요.
익명_76768209 금오 익명
2019.03.16익명_55827347 글쓴이 금오 익명
2019.03.16목소리를 높여주세요. 정신나간새끼들에게 넌 정신나간 새끼라고 이야기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성평등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입니다
익명_44505534 금오 익명
2019.03.16저런쓰레기때문에 일부 단체에서 한국에 뿌리 깊은 강간문화니 머니하면서 언론질 하는거 너무 보기 싫음
익명_55827347 글쓴이 금오 익명
2019.03.16ㅇㅈ... 뿌리깊은 강간문화가 아니라 사화적으로 미성숙한것 뿐인데.. 강간문화는 진짜 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