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퇴근길, 전철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을 때 있었던 일이야.
누가 내 손을 만진 감촉이 들었어.
치한인가 싶어 실눈을 떠보니 어린 여자아이가 내 손톱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어.
손톱에는 네일아트를 했기 때문에 여자애라면 관심이 있겠지 싶어 귀여워서 안 깬 척해줬어.
여자애는 손톱을 만진 후 그다음엔 팔찌,
마지막엔 반지를 만지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반지를 몰래 내 손가락에서 빼려고 하길래
이거엔 솔직히 놀라서 갑자기 깬 척을 하며 손을 움직였어.
여자애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무표정이었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일어서있었고
그 옆에는 폰을 만지작거리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있었어.
심장이 쿵쾅거리면서도 침착한 척 다시 눈을 감고 방금 있었던 일을 되짚어보고 있었는데
그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어.
[한 번 더.]
익명_57355237 익명
2019.04.23익명_86987084 금오 익명
2019.04.23ㅗㅜ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