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968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9/02/22(日) 22:37:20 ID:pLfnfzLqO
1층 끝방, 햇볕은 잘 안 들어오지만 싼 데 비해서 깨끗했기 때문에 이 집에서 살기로 했어.
빨래는 건조기 쓰고 어차피 햇볕도 안 들어오니
그 창문 있는 곳에는 창문과 거의 같은 크기인 옷장을 뒀어.
베란다는 넓고 지붕도 있어서 필요 없는 이불이나 잡동사니를 뒀어.
아침부터 밤까지 일을 하느라 낮에는 집에 없기 때문에 볕 같은 건 신경 안 썼어.
969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9/02/22(日) 22:43:06 ID:pLfnfzLqO
근데 반년쯤 지나고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검사를 받아보니
집먼지 알레르기 때문에 기침이나 재채기가 멈추질 않아,
공기청정기를 샀는데 그래도 안 되는 거야.
의사가 환기 추천을 하길래 할 수 없이 옷장 위치를 옮겼어.
그리고 창문을 열어보니 뭔가 엄청 냄새나는 공기가 들어오길래
베란다를 보니 정어리통조림이나 쓰레기 같은 게 어지럽혀져 있었고
베란다에 둔 이불도 바닥에 깔려있는 게,
딱 봐도 누가 거기서 사는 것처럼 보였어.
970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9/02/22(日) 22:46:00 ID:pLfnfzLqO
바로 집주인한테 말하니 경찰이 와줘서 얘기를 하고 있으니
거기 노숙자가 등장.
나는 엉엉 울고 난리.
집주인이 연락한 업자가 소독&쓰레기 회수를 한 후
지금도 그 집에서 살고 있어
너무 무서웠어.
971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9/02/22(日) 23:38:54 ID:yVHvRmVo0
베란다에서 노숙자 키웠네ww
근데 집에 사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관리 안 한 니탓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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