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4
밤에 이자카야에서 알바를 하던 시절,
잔업을 하다 보니 평소 타는 전철을 놓쳐,
도중에 있는 낡은 역까지밖에 못 갔던 적이 있었어.
그날은 월급 전날이라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첫차가 출발할 때까지 공원에서 잤는데
추워서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갔어.
그러자 잠시 후 옆 칸에 누가 들어왔는데
전화를 하면서 들어온 건지 얘기 소리가 들렸어.
밖에서는 차 소리 같은 게 들리지만 화장실 안은 엄청 조용해서
전화 너머 상대의 목소리도 띄엄띄엄 들렸어.
[어? 응. 알고 있대도. 아하하! 아, 미안미안. 뭐라고?]
『...신...없는...』
[아아, 그러네ー괜찮다니까. 신경 쓰지 마.
어? 어. 아하하! 싫어. 왜! 흐흐. 응. 그래?]
『다....확...어...』
[그랬나? 어...아ー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미안! 잠깐만 기다려봐.]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가려고 한 그때,
전화 너머 상대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어.
갑자기 무서워져서 역까지 뛰어가,
역 앞에서 떨면서 셔터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어.
존나게 기분 나쁘고 무서웠어.
이날 일이 생각날 때마다 아직 밤이 무서워.
익명_13284642 익명
2019.05.05힌트가 너무 적다 ㅠ
익명_72022421 익명
2019.05.05찾아보니까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그거라네용
익명_59573495 익명
2019.05.05근데
왜 전화 하느척 한거애여?
익명_72005006 금오 익명
2019.05.05그래서 무서운거지... 미친넘이 옆에서 같이 똥싸고 있다고 생각해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