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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밀라노 지역의 화풍의 특징

도주늬 2018.10.28 조회 수 836 추천 수 1

'르네상스'라고 하면 14세기 16세기 그러니까 종교가 지배했던 중세시대와 과학이 지배하는 근대시대의 사이에 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난 문화적 현상

특히 인문주의적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이탈리아 피렌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여러 지역에서 그리고 독일과 네덜란드 같은 북부지역 등 유럽을 중심으로 르네상스는 나타나

 

이 글에는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역의 르네상스 미술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볼 거야. 

image.png

 

이탈리아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마크된 부분이 밀라노야. 

밀라노는 런던, 파리, 뉴욕과 함께 패션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그에 걸맞게 유명한 미술가를 탄생한 도시이기도 해. 

 

르네상스 시기 밀라노의 미술적 특징을 '자연주의'라고 정리할 수 있겠는데

그 시작에는 존반니노 데 그라시(Giovanninio de'Grassi , 1350- 1398) 이라고 할 수 있어.

이 사람은 비스콘티 가문의 성경을 만든것으로 유명해 아래의 그림을 볼께

 

image.png

지금 우리가 보는 성경과 너무 다르지 당시에 성경은 글만 있는 것이 않았어 삽화가 마치 글과 하나인듯 꾸며져 있었어. 

다음의 설명을 보면 당시의 성경의 특징을 알 수 있어.

http://news.donga.com/3/07/20131102/58631399/1

이것은 동아일보의 기사의 사진이야(http://news.donga.com/3/07/20131102/58631399/1) 기사가 궁금하면 링크에서 볼 수 있어.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6번의 '세밀화'야 이 당시에는 양피지, 그러니까 양가죽으로 종이를 만들었어. 그래서 지금 우리가 쓰는 종이처럼 글을 쓰기가 쉽지가 않아.

물론 그림을 그리기도 어려웠지. 그런데 존반니노의 세밀화 처럼 꼼꼼하게 그려낸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이런 그림을 바로 미니어처:miniature, 세밀화라고 해.

 

존반니노의 세밀화의 특징을 알기 위해서 다른 이미지를 가져왔어.

 

image.png

 

이 이미지들 중에서 존반니노의 세밀화의 특징은 성경을 장식하는 공간에 식물만 들어간 것이 아니라 동물들도 들어갔다는 점이야. 

 

 

Giovannino de Grassi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Giovannino de Grassi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직까지 남아있는 그의 노트를 보면 그가 얼마나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지.

그의 노트를 살펴보면 그가 자세히 동물을 그린것과 함께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지 알 수 있어. 아래 이미지를 보자.

관련 이미지

한 눈에 알파벳들이 보이니? 그런데 알파벳들이 어떠한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알겠어? 좀 더 자세히 보자.

 

관련 이미지

위의 그림중에 M과N에 해당하는 모습이야. M의 앞쪽엔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를 잉태를 알려주는, 수태고지가 있고

뒷쪽엔 일상 사람들이 여러가지 몸짓으로 문자를 형성해 엉덩이를 보이는 익살스러운 모습도 볼 수있어.

한 가지 포인트는 수태고지와 엉덩이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지. 이처럼 존반니노는 세속적인 모습도 종교적인 모습처럼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

 

밀라노의 전통을 풍부하게 만들어준 또 한 사람은 우리에게 익숙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1452년 4월 15일 ~ 1519년 5월 2일)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레오나르도는 빈치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어. 보통 사람이었으면 그곳에서 죽을때 까지 살았겠지만, 레오나르도는 그 천재성 때문인지

1466년 14살 때 르네상스의 중심인 피렌체로 이주해서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 1432-1488)의 공방에 들어 갈 수 있었어.

레오나르도는 1481년, 1506년 두 차례  밀라노에 가는데 이 때 우리에게 잘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이 만들어져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에 있는 마리에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수도원 식당에 만든 것으로 수학적 원근법을 사용하여 식사를 하던 수도사들이 마치 최후의 만찬에 함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관련 이미지

 

수학적 원근법에 대해선 또 글 쓸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

 

다시 레오나르도가 밀라노의 영향을 받은 것을 찾아보자. 

이 그림은 지오바니 피에트로 리졸리(Giovanni Pietro Rizzoli, 1508-1549)가 다빈치의 그림을 유화로 옮긴 것이야.

이 그림을 아래의  에르콜레 드 로베르티(Ercole de Roberti 1451-1496)의 <최후의 만찬 후 성찬식>과 비교해보자.

 

 

예수를 중심으로 제자들이 둘러앉은것은 다르지 않아. 다만 레오나르도는 이 장면을 좌우로 펼쳐놓으면서 인물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잘 드러나게 해줬어. 인물을 3명씩 4그룹으로 만드면서 말이지. 그에 반해 에르콜레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것같아. 그래서 매우 답답한 느낌이 들어.

 

좁은 공간에 인물을 채워넣어 구성하는 것. 바로 처음에 보았던 존바니노의 그림에서 볼 수 있었지. 바로 이 점이 레오나르도가 밀라노의 전통을 이어받고 더욱 풍요롭게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어. 

 

다음으로 볼 인물은 빈첸초 캄피Vincenzo Campi (1536-1591)야. 캄피는 화가 가문으로 빈첸초는 자연스럽게 화가가 되었어. 그의 그림들을 살펴보자. 

 

내가 뭘 이야기 할려고 하는지 감이 오니?

지금이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매우 손쉬운 일이지만 당시에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어.

그래서 예술에 있어서 후원자의 영향이 막대했지.

여튼 그래서 작품은 항상 권위있는 사람의 초상화라던지 종교화라던지 정돈된 정물화가 그려졌어.

그런데 빈센초의 작품이 다루고 있는 장면은 매우 세속적인 장면이지

이것도 역시 존반니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어. 수태고지와 엉덩이 처럼 말이야.

여기에서 하나 더 봐야 할 점은 이런 세속적인 장면을 다루고 있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너무나도 완벽하다는 것이야.

동물들의 털, 사람들의 살아있는 표정 과일의 질감까지도. 세밀화의 영향인 것이지. 

 

빈센초와 함께 그 시대를 풍미했던 또 다른 화가는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 1527 - 1593)가 있어.

 

이렇게 정물을 가지고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지.

위의 그림은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루돌프 2세의 초상화야.

제목이 <베르트무스>로 그리스신화의 계절의 신의 이름을 따서 황제의 권능을 표현한 것 같지만

황제를 비웃음 거리로 만들 수도 있었지. 그래도 루돌프 2세는 이게 재미있었는지 주세페를 칭찬했다고 해.

덕분에 우리는 이런 그림들을 감상 할 수 있게 되었지.

 

이제는 내가 뭘 말할지 대충 알거야. 세밀화의 꼼꼼함. 각각의 개체들을 구성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만드는 능력, 그리고 자연에 대한 관심까지. 역시 존반니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거야. 

 

자 이제 마지막으로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3-1610)는 에 대해서 말아보자. 이름이 미켈란젤로와 같으니 카라바조 라고 부를께.

 

카라바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작품은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1609-1610)이야.

여기에 카라바조는 자신의 얼굴을 넣었어 골리앗의 머리에 말이야.

이런걸 봐도 그냥 보통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겠지. 카라바조는 '바로크'라고 하는 사조를 열었는데

거기에 대해선 다음에 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해.

 

자 카라바조의 <정물>(1599)이야. 잘 그림 그림이지만 마른 잎, 누렇고, 벌래 먹은 잎과 과일, 축 늘어진 포도송이들이 보여.

기분 좋은 그림은 아니지 아직까지도 정물화는 싱싱하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니까.

또 그림의 시야도 정물화에서 흔히 보이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니라 바로 옆에서 보이는 모습, 그러니까 정물의 정면을 보여 준 점도 특이해.

여기에서 우리는 카라바조가  세밀화의 묘사적인 특징은 가지고 왔지만 그 내용적인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caravaggio cupido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정복자 큐피드>(1602-1603)는 카라바조 지금껏 예술가와 다른 천재성이 드러나느 작품이야 바로 매우 성적이고 감각적이라는 점이지. 

저렇게 적나라하게 다리를 벌리는 큐피드의 모습은 본적이 없지. 그리고 매끈한 허벅지와 그 허벅지 위에 살포시 올려진 깃털이 보여.

바로 이 점이 카라바조의 천재성이라고 할 수 있어.

하지만 그런 작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지, 바커스(1598)에서 우리는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작품을 떠올릴 수 있어.

포도송이를 쓰고있는 바커스의 모습에서 말이지. 세밀한 과일들의 정물묘사는 말할 것도 없고,

와인 잔을 들고 있는 바커스의 손 끝에서 우리는 카라바조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볼 수 있어. 정말 진짜를 그리겠다는 것이지.

그래서 포도를 먹어서 포도물이 든 손 끝을 우리는 드디어 보게 되는 것이지. 

관련 이미지

카라바조는 인물의 모습도 언제나 자신이 본 인물을 가지고 왔어. 그래서 그의 그림은 매우 생생한 느낌이 들어. 

<카드 사기꾼>(1594)에서 그것을 잘 살펴 볼 수 있지. 그리고 이것 역시 빈첸초 캄피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어. 

이렇게 르네상스 시대 밀라노 지역의 화풍의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았어.

마지막으로 정리하기 전에 카라바조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그의 바로크적 특징을 조금만 짚어보고 가려고 해.

카라바조 부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작품은 <성 마테오의 소명>(1600)이야. 오른쪽에 그림자로 가려진 사람이 예수야. 그의 손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의 신의 손과 같지.

그 손길은 돈을 세고있는 마태오로 향해. 그러나 마태오의 얼굴도 그림자로 가려져 있어. 이 작품에서 보이는 것은 강렬한 빛이야 바로 신의 '소명'을 

나태내는 빛이지. 나머지는 다 빛을 나태내기 위해서 있어. 빛에 보이는 창문도 그 기능을 정말로 하는지는 의심스러운 장식적인 창문이지. 

카라바조 의심하는 도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카라바조는 이렇게 빛을 이용하여 사건의 핵심을 찔러, 마치 연극에서 핀 조명으로 주인공을 비추듯이 말이야. 

<의심하는 도마>(1601-1602) 카라바조의 감각적인 모습과 연극적인 빛의 활용이 잘 드러난 작품이야.

카라바조 전에는 예수의 상처에 손을 넣은 사람이 없었어. 하지만 카라바조는 도마의 손을 예수 안으로 집어 넣었지. 

인물들의 표정도 너무나 생생하고 화면속의 빛은 도마의 손으로 향해있어. 이런 요소들이 바로크적이라 할 수 있을거야. 

 

글을 마치며 다시한번 '자연주의'라는 것으로 밀라노 화풍을 이야기를 정리해보려해. 

먼저 우리는 동물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인물들을 배치하는데 관심이 있었던 조반니노 데 그라시를 살펴보았어. 

여기에선 자연주의가 자연을 자세히 관찰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이르러 그 자연이 단순히 자연풍경이 아니라 인간들의 풍경 까지도 자세히 관찰하는 것으로 그 생생한 장면을 포착하려는 시도라고 이해할 수 있지.

이런 모습은 빈센초 캄피의 풍속화에서 잘 나타나 살아있는 인물의 모습들 말이지. 

주세페 아르침볼도는 조반니노가 그랬듯이 자연물을 이용해 어떤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려고 노력했어. 그의 실제인듯한 자연물들의 묘사는 자연주의라고 할 수 있을거야.

카라바조는 자연주의를 극복한 자연주의라고 할 수 있어. 지금껏 자연주의가 이상화된 자연을 묘사했다면 카라바조는 감각적인 자연을 그대로 노출 시켰어.

기존의 맥락에서 볼 때는 오히려 반 자연주의라고 할 수 도 있겠지.

 

 

개드립 - 르네상스 시대 밀라노 지역의 화풍의 특징 ( https://www.dogdrip.net/181561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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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l
2018.10.28

와 아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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