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웃음은 뇌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의해 촉발된다.
좌뇌는 감각이 받아들이는 괴상하거나 역설적인 정보를 소화하지 못한다(좌뇌는 계산하고 추론하는 논리적 기능을 담당한다).
허를 찔린 좌뇌는 즉시 고장 상태에 빠지며, 받아들인 이질적인 정보를 우뇌에 보낸다(우뇌는 직관적, 예술적 사고를 담당한다).
이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게 된 우뇌는 순간적인 전류를 보내어 좌뇌의 활동을 정지시키는 한편, 그사이에 자신은 이 정보에 대해 개인적이고도 예술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평소에는 항상 깨어 있는 좌뇌의 순간적인 활동 정지는 즉시 대뇌의 이완과 엔도르핀(이 호르몬은 사랑의 행위를 할 때도 나온다)의 분비를 초래한다. 역설적인 정보가 좌뇌에게 거북하게 느껴질수록 우뇌는 더 강한 전류를 보내게 되고, 엔도르핀의 분비량은 더욱 많아진다.
동시에 이질적인 정보가 야기하는 긴장 상태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매커니즘으로서, 몸의 각 부분이 전체의 긴장 완화에 참여한다.
허파는 공기를 체외로 세차게 배출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웃음의 <신체적> 과정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어 ㄱ아대뼈 근육 및 흉곽과 복부의 단속적인 움직임으로 몸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몸의 더 깊은 곳에서는 심장 근육과 내장이 경련을 일으킴으로써 일종의 체내 메시지를 발출하여 복부 전체의 긴장을 푼다. 이 이완이 심하면 때로는 괄약근까지 풀어지게 된다.
요약하자면, 우리의 정신은 역설적 혹은 이질적인 성격이 뜻밖의 정보를 소화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의 활동을 정지시킨다. 즉 <고장>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고는 가장 기묘한 쾌락의 원천이 된다. 더 많이 웃을수로 ㄱ우리의 건강은 더 좋아진다. 이 활동은 노화를 늦추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
세 개의 체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말했다.
"여봐, 방그 자네 친구에 대해 어떤 얘기를 들었는데 말이야..."
소크라테스가 그의 입을 막았다.
"잠깐만! 내게 그 얘기를 해주기 전에 우선 시험을 세 개 통과해줬으면 좋겠네. 세 개의 체라는 시험일세"
"세 개의 체"
"나는 타인에 대한 얘기를 득기 전에는 우선 사람들이 말할 내용을 걸러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네. 내가 <세 개의 체>라고 부르는 시험을 통해서지. 첫 번째 체는 진실의 체일세. 자네가 내게 얘기해줄 내용이 진실인지 확인했는가?"
"아니. 그냥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었을 뿐이야"
"좋아. 그럼 자네는 그 얘기가 진실인지 모른다는 말이지. 그럼 두 번째 체를 사용하여 다른 식으로 걸러 보세. 이번에는 선의 체일세. 내 친구에 대해 알려 줄 내용이 뭔가 좋은 것인가?"
"천만에! 그 반대야"
"그럼 자네는 내 친구에 대해 나쁜 것을 얘기해 주려 하고 있군.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확실히 모르며ㅕㄴ서 말이야. 자, 이제 마지막 시험, 즉 유용성의 체가 남아 있네. 사람들이 내 친구가 했다고 주장하는 그것을 내게 말하는 것이 유익한 일인가?"
"뭐,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자네가 내게 알려 주려는 게 진실도 아니고, 선하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은 일이라면 왜 굳이 그걸 말하려고 하는가?"
천문학의 역사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태양 주위를 돈다는 가설을 처음 내놓은 사람은 사모스 섬의 아리스타르코스였다. 하지만 그의 이론은 또 다른 그리스 사람인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 반박되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보기에 지구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 주위를 태양과 달과 모든 행성과 별들이 돌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중세까지만 해도 절대적인 지리로 받아들여졌는데,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폴란드의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자신의 관측 기록을 통해 아리스타르코스의 생각했던 대로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종교재판에 의해 이단자로 몰릴까 두려웠던 그는 저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전 4권)의 출판을 자신의 사후로 미뤘다. 그리고 임종의 순간에야 자신의 깊은 확신을 고백했다.
그가 죽은 1543년에 출간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는 교황청에 의해 금서 처분을 받았으나, 그의 작업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계승되었다. 특히 덴마크의 튀코 브라헤는 덴마크 국왕을 설득하여 벤 섬에 최초의 근대적 천문대라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우라니엔보르 관측소를 지었다.
함스부르크 황가의 궁정 수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그의 어머니는 마녀로 몰려 투옥되었다)는 티코 브라헤의 관측 자료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의 조수가 되었지만, 브라헤는 자신과 견해가 조금 달랐던 케플러에게 모든 것을 내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케플러는 브라헤가 죽고 난 후에야 그의 관측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다. 그는 행성들의 궤도가 원이 아닌 타원임을 밝혀냄으로써 선배 브라헤의 작업을 발전시켰으며, 달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글을 쓰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서구 최초의 공상 과학 소설로도 꼽힌다.
같은 시대에 살았던 조르다노 브루노는 코페르니쿠스의 가설을 이어받았고, 또 별들의 수가 무한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주는 광대무변하며, 우리의 세계와 같은 세계들을 무수히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종교 재판은 8년에 걸친 고문과 신문 끝에 그를 이단이로 선고하고 화형에 처한다. 화형대에 오르기 전에는 그의 '거짓말'을 멈추게 할 목적으로 혀를 뽑아 버렸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좀 더 신중한 사람이었다. 그는 먼저 교황의 보호를 확보해 놓은 다음에 조르다노 브루노가 남긴 작업을 계속했던 것이다. 당시 네덜란드에서 최초의 망원경이 발명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그는 즉시 볼록 렌즈와 오목 렌즈를 결합하여 망원경을 제작하여 별들을 관측하니, 이것이 세계 최초의 천체 망원경이었다. 그는 이것으로 태양의 흑점, 토성, 금성 등을 관찰했고, 은하가 수많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작업에 불만을 품은 교황의 측근들은 그의 재판을 요구했고, 결국 그가 발견한 사실들은 부정되었으며 렌즈의 결함에 기인한 착시 현상이라고 선언되었다.
교회의 권위 앞에 무릎을 꿇게 된 갈릴레이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전설에 의하면, 그는 이때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뒤 3세기가 지나고 나서야 서구 여러나라의 공식 시스템은 단죄되었던 저작들을 재검토하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며 우주에는 무수한 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2000년에 시행된 시행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파킨슨 법칙
파킨슨 법칙(같은 이름으 ㅣ파킨슨 병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 따르면, 어떤 기업이 성장할수록 점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고용하면서도 급료는 과다하게 지급하게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고위 간부들이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경쟁자들이 생기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능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반기를 들 생각을 못 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급료를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배 계급들은 영원한 평온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마야의 별점
중앙 아메리카의 마야 사회에는 공식적이고 의무적인 점성술이 있었다. 마야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생일에 따라서 장차 그 아이가 겪게 될 일들을 예측해서 적은 특별한 책력을 아이에게 주었다. 그 책력에는 아이의 미래가 다 나와 있었다. 언제 일거리를 찾게되고 결혼은 언제 하며 언제 무슨 사고를 당할 것이라고 죽는 날은 언제일 거라는 식으로 말이다. 누구나 갓난아기 때부터 어른들이 그것을 되풀이해서 읊어 주기 때문에 그 내용을 완전히 외우게 되고, 스스로 그것을 읊조림으로써 자기 자신의 삶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알게 된다.
그 제도는 별 문제 없이 원만하게 운용되었다. 마야의 점성술사들이 자기들의 예상이 어긋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어떤 젊은이의 책력에 적힌 가사 중에 모년 모월 모일에 이러이러한 처녀를 만나게 되리라는 말이 있으면, 그 만남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그 처녀의 별점 노래에도 그와 똑같은 구절이 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식의 일치는 사업 분야에서도 이루어졌다. 예컨대, 어떤 사람의 노랫말에 언제 집을 사게 되리라는 구절이 있으면, 그 집을 팔 사람의 노래에는 그날 집을 꼭 팔아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또 어느 날짜에 싸움이 벌어지리라는 예언이 있었으면 그 싸움에 가담할 사람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그 날짜를 알고 있는 터라 실제로 싸움이 벌어졌다.
그런 식으로 모든 게 아주 잘 돌아갔고, 그 제도는 저절로 공고해졌다. 전쟁조차 날짜가 예고 되고 전투에 내역이 미리 숙지되었다 사람들은 승리자가 누구라는 것도 싸움터에 부상자가 몇 명 사망자 몇 명이 쓰러져 있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만일 사망자 수가 예견과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포로들을 희생시켜서라도 그 수를 맞추었다.
그런 별점 노래들은 삶을 참으로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들의 삶에는 우연적인 요소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아무도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점성술사들이 각각의 인생 경로를 분명히 밝혀놓았기에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삶뿐만 아니라 남들의 삶까지도 어디로 나아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야인들의 별점은 세계의 종말이 오는 순간을 예언하는 데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세계의 종말은, 세계의 다른 한쪽에서 그리스도기원이라고 부르는 이른바 서력 기원의 열 번째 세기에 오기로 되어있었다. 마야의 점성술사들이 모두 똑같은 시간을 세계 종말의 정확한 시간으로 예언했다. 그 전날이 되자, 사람들은 그 재앙을 감수하기보다는 도시에 불을 지르고 가족을 제 손으로 죽인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얼마 안 되는 생존자들만이 불길에 싸인 도시를 떠나 평원의 떠돌이가 되었다.
그 점을 들어 마야 문명을 고지식하고 어수룩한 사람들의 작품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마야인들은 0이라는 수와 바퀴를 알고 있었고, 도로를 건설하기도 했다. 18개월 체계로 이루어진 그들의 태양력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것보다 더 정확했다.
16세기에 스페인들이 유카탄 반도를 침입하였을 때, 그들은 마야의 찬란한 문명을 멸망시키려고 그다지 애를 쓸 필요가 없었다. 이미 오래 전에 그 문명이 스스로 파멸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도 스스로를 마야의 먼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인디오들이 남아 있다.<라칸돈>이 바로 그들이다. 이상하게도 라칸돈의 아이들은 인생의 모든 사건을 나열하는 옛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 노래의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집중하는 까마귀 익명
2020.01.19이런거 좋아 맨날 올려주세요
오만한 까마귀 금오 익명
2020.01.19와 씨 다 읽었다
좋은글쓰는까마귀 금오
2020.01.19아이고 나 중뇌!
걷는 걸 좋아하는 까마귀 익명
2020.01.20잘봤습니다 오랜만에 넋놓고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