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한 신입생입니다

현재 고민이 많아요 편입공부를 할지 반수를할지 아니면 금오공대에서 열심히 해서 취업을 노릴지..

캠퍼스 로망이 많았는데 주위에 포차같은거도 없다하시고 금공에오면 4년 빡공 40년 보장이라는데 하락세라 하셔서 미래가 보장되는지도 모르겠고..

금오공대에는 진짜 캠퍼스낭만따윈 없어요..?

밑에 편입성공하신분 말마따나 어디가냐 했을때 금오공대라 말하면 어디냐고 물어보는거나 불편하기도 하구요 신입생들이나 선배님들은 어떤 미래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해서 올려봐요




 

1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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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학교를 로망으로 다니나요 .... 그런거 다 필요 없이 잘 놀고 잘 먹다가 올해 졸업 예정에 초록창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럼 20000

지역으로 학교 필터링하는것도 이제 아니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만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거 보다 훨 많은데 인서울이라고 이름이나 알까요..

다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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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노시는분은 어디서든 놀아요 걱정마요. 저도 대학로 자체로 보면 답없었는데 동아리엠티도 가보고 맛집투어도해보고 학뵤앞 아니면 옥계나가서 밥먹기도하고.. 캠퍼스낭만이란게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자기가 못놀고 소극적인 분은 홍대가도 재미없다하고 반대는 어디서든잘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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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걱정을 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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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맘아닌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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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비회원
2020.02.09

솔직히 ...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면

재수할때 아팠던거 아닌이상 금오공대 왔으면 반수해도 비슷할거같은데..걍 다니세요 제가볼땐 님 반수해서 인서울 하위권이라도 가면 또 윗대학 보이고 만족못할거같음 제가 알던 애도 이랬는데 아예 할거면 삼수를 하시고 자신없으면 걍 다니세요...캠퍼스로망 이런거는 미리 학교알아보고 원서를 넣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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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울 캠퍼스 앞에서 살았는데 막상 살다보면 캠퍼스앞이라고 로망이 있는건 아닌것 같음.. 한 6개월 정도는 그 로망에 취해살 수는 있는데 대학을 그 로망보고 가는거면 대학다닐 필요가 있나? 집 근처가 엄청 번화가여서 갑자기 학교 앞을 보면 적응을 못할 수는 있음 하지만 캠퍼스 로망이 평생갈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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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생긴덕에 매일매일 행복합니다 ㅎㅎ 로망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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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 보신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대학의 가치를 로망에 두신 것에 정말 멋진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대학간 사람들 중에는 전공과는 전혀 무관하게 부모님께서 '괜찮은 집안의 자식들을 더 만나봐라.'라고 해서 인서울 상위권 대학을 간 형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대학의 목표는 고급교육입니다. 하지만 이 고리타분한 생각은 대학이라는 것이 처음 생겼을 때, 지금 이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태어나지도 않았을 시기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학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며, 진학하는 학생들이 어떠한 마음으로든 대입을 하는 것은 평가의 대상이 아닙니다.

 

'저는 더 많은 여자 혹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대학을 갑니다.'

'저는 순수한 공부를 위해 대학에 갑니다.'

'저는 원래 고졸로 학업을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부모님께서 대학은 나와야 된다고 하셔서 대입을 합니다.'

 

다양성이 보편화된 이 시대에 대학을 가는 이유가 중요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분 생각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의 로망' 얼마나 멋집니까? 만약 재수 혹은 편입을 준비하신다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재수도 해봤고 큰 성적상승도 겪었고 더 큰 패배도 겪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수준이 넘어 퍼부어 내는 상태로 금오공대를 왔고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래도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에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학벌에 대한 미련은 포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공격적인 말투이긴 한데 여기서 금오공대 진심으로 오고싶어 입학한 학생 몇 명 됩니까?

 

제가 속한 이 대학이 대다수의 사람들로부터 가기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간다는 그 느낌자체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이제 20살이 되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새내기 친구들이 몇 명 있습니다. 그 친구중 한 명이 저한테 재밌으라고 말한게(그 친구는 제가  편입준비하는 걸 알고있었습니다.)

 

'형 수시 넣은 제 친구 금오공대 붙었는데 제가 케이♩아이♩티~! 하면서 놀려요. 그 때마다 친구 반응이 정말 재밌어요!'

 

 

 

 

이제 신입생이면 입학하고 아실겁니다. 중앙도서관 앞에 있다보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말하거나 친구들이 말합니다.

 

'아 나 수시 여기 안넣었으면 경북대 가는건데~~'

'내가 원래 모의고사 점수는 여기가 아니었는데 ~~'

 

저는 그런 말 하는 것보다 실패하더라도 본인이 책임진다고 생각하고 대입을 한 번 더 도전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준비했었고요.

 

 

 

제가 생각하는 대학은 '부모님의 자랑'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자영업을 하시고 옆집엔 장판도배업을 하시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그 할아버지의 둘 째 아들 별명이 '연세대 나온 형'입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온 15년, 거기서 1년 뒤인 16년에 단골손님 첫 째 아들이 서울대, 고려대를 동시에 합격하고 서울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작년엔 또다른 단골손님 자녀분께서 기술고시 1차를 합격해 그 친구의 아버지는 해줄 수 있는건 금전적 지원밖에 없다고 생각하셔서 천만원을 주고 노량진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저는 구미에 있더라도 팔도에서 정말 대단한 대학을 다니는 것도 아니라 제가 초라하게 느껴졌고 어디가서 부모님의 자랑이 되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슬픔이었습니다.

 

경북대에 간다는 것이 위에 말씀드렸던 연세대를 가는 것, 5급 고시에 합격하는 것 등의 것들과는 비할 바 없이 작은 성과입니다.

 

하지만 어디가서 꿀리지 않고 경우에 따라선 자랑스러워 할 위치이긴 하지않습니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후배님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실 지 모르겠네요. 본인이 가장 크게 가치를 두는 곳에 투자하고 어린 나이이니만큼 공격적인 투자해서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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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겨운 까마귀 비회원
2020.02.10
@행복했던까마귀

진심어린 답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많은 고민이 되지만 학교 다녀보고 선배님말씀을 충분히 새기며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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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겨운 까마귀

그리고 금오공대도 괜찮은 학교입니다. 저는 실패했지만 후배님은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말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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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hjws 비회원
2020.02.09

진짜 저랑 똑같은 고밍중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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