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인이 된 아버지 부시(조지 H.W. 부시)의 생전 모습.
수퍼보울 때 이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저 욱일기는 무려 일본 전함 '나가토'에 있던 깃발임.
하필 왜 전함 '나가토'의 깃발일까?
일본 함정중에서도 '나가토'는 네임드였음.
1943년 타임지 표지장식이 되기도 했던 전함임.
실제로는 이렇게 생겼는데....
사실...일본 전함 그까이게 뭐라고
미국 타임지 표지 그림으로 나오고 그랬겠음.
그건 전함 '나가토'가 미국이 공격당한 진주만 기습의 메인 빌런이라서 그런 것임.
< 영화의 한 장면 >
진주만을 기습한 일본해군 총 기함(Flag shp)이 나가토였음.
바로 일본해군의 사령부, 심장부 였던 것임.
나중에 거대전함 야마토가 건조되면서 총기함 자리를 야마토에게 내주게 되는데,
하지만 이름값에 비해 야마토는 별로 한게 없고, 일본해군의 전성기(반면 미해군에겐 분노의 시기)를 이끌었던 건 나가토였음.
태평양 전쟁의 전황이 미국에게 우세하게 변화하면서 일본 해군 함정들이 하나둘 꼬로록 하는 와중에도
나가토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항복 조인때까지 격침되지 않았음.
항복 조인식은 미해군 전함 미주리 함상에서 이뤄졌는데...당연히
미주리 1척만 간 것이 아니고 점령함대를 편성해서 일본에 들어감.
미주리는 함상 조인식만 마치고 다시 턴하게 되는데
이 때 전함 사우스다코다도 점령함대의 일원으로 도쿄만에 같이 들어갔었고, 미주리가 턴하면서 사우스다코다가 점령함대 기함이 됨.
여기서 애지중지 살아남은 일본해군 총기함 나가토를 발견하게 되고 (야마토는 이미 꼬로록)
USS사우스다코다의 승조원들은 나가토의 욱일기를 끌어내린 후, 성조기를 달아올렸음.
여기 노란티셔츠 입은 할아버지들이 당시 USS사우스다코다 승조원들이고, 손에 들고 있는게 나가토에서 노획한 그 욱일기임.
(노란 티셔츠에 그려진게 USS사우스다코다)
맨앞에 무릎앉아 자세로 어깨동무한 가운데 사람이 아버지 부시로
아주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데
아버지 부시는 리즈시절에 미해군조종사였음.
전쟁 막바지에 일본군의 대공포격에 맞아서 해상에 추락했는데,
가까스로 미군 잠수함에 의해 구조됨.
당시 아버지 부시가 조종한 비행기 말고도 다른 미군기들이 대공포에 격추되었고,
9명이 포로로 잡혀 그 중 5명이 일본군에게 잡아먹힘.
(유명한 포로식인사건, 전후에 이런 사실이 모두 드러났고, 재판을 통해 처벌받음.)
잠수함에 구조되지 않았으면
아버지 부시도 그들처럼 잔혹하게 살해당할 수 있었던 것이기에
일본을 싫어하는게 너무나 당연함.
이것은 똑같이 일본을 상대했던 전우로서
USS사우스다코다 전우회 할배들과 기분좋게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임.
그으으으익
2018.12.04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전리품이었던거심!
힘든데왜거꾸로서있냐
2018.12.04오호 내가 아는 나가토는 폐인뿐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