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다닐 때 이야기긴 한데 그래도 한번 끄적여 봄
학원 다닐 때 금욜인가 다른 일이 있어서 일찍 지하철 타고 집가는 길 이었는데 범계역 개찰구 앞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울면서 이래저래 해메고 계시더라고
한국말이 전혀 안되고 영어만 쪼끔 하셔서 다른 사람들이랑 말이 안통하셨던거지
그래서 내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용산역 가서 KTX 타셔야 되는데
범계역을 와버리셨더라고
그래서 다시 지하철 타는 방법은 아시냐고 여쭤봤더니 처음 와보는 역이라 아예 모르신다는거야 ㅡㅡ
직원 불러봤자 어차피 큰 도움도 안될것같다 싶어서 그냥 내가 범계에서 용산까지 직접 바래다 드리고 KTX까지 태워서 보내드렸어
좀 힘들긴 했지만 울면서 헤매시다가 웃으면서 기차타시는거 보니 싹 풀리더라구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실진 모르지만
아무튼 이 글 읽는 너님들도 앞으로 길가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너무 괘념치 말고 도와드렸으면 해 ㅎㅎ
친절한 까마귀 금오 익명
2021.05.15오 쓰니 엄청 착하네...
자취를 하고 싶은 까마귀 금오 익명
2021.05.15타지에서 길잃었는데 누가 그 정도로 친절하게 대해주면 얼마나 기쁘실까?..완전 훈훈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