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업계의 ‘대목’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유니클로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빨간불’이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리딩브랜드 유니클로를 향한 적대감이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측은 올 겨울을 대비해 미리 관련상품을 기획한 뒤 충분히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모기업FRL코리아의 매출액이 2016년 1조1822억원, 2017년 1조2376억원, 2018년 1조3731억원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역풍을 맞아 고전이 예상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 (올해 초) F/W시즌을 앞두고 유니클로의 대표상품 히트텍을 비롯해 후리스아우터니트다운패딩코트 등을 사전 기획생산했다”며 “자라 등 패스트패션의 경우 2주 안에 제작해 상품을 판매하지만 유니클로는 사전기획 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브랜드여서 상반기에 이미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겨울 상품의 경우 여름 상품보다 두껍고 기능성을 넣은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겨울상품 매출 비중 또한 여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불매운동을 틈타 국산 SPA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유니클로의 올 겨울은 여느 해처럼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유니클로 대체 브랜드로 떠오른 토종 업체들의 선전은 유니클로에게 서서히 위협이 되고 있다.
탑텐의 경우 유니클로 모델 출신인 이나영을 자사 모델로 기용, 발열내의 ‘온에어’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실제 탑텐은 7~8월, 기대 매출의 5배가 넘는 판매량을 거뒀다. 스파오 역시 올 겨울엔은 예년 대비 발주량을 2.5배 늘렸다.
이런 가운데 유니클로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20%가량 하락, 카드결제 고객이 전월대비 50% 줄어들었는데 겨울의 경우 그 감소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8/0000570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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