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79일 남은 오늘의 괴담

이 물맛은 이상하다. 불평은 해서는 안된다. 물이 다시 틀어지는것은 기적이다. 전기도 그렇다.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지 12개월이 지났다. 그 시점으로부터 한달 뒤, 그들은 전 세계의 사망률 그래프가 0에서 곧은 직선으로 뻗어나갈 뿐,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 어떤 초자연적인 개입인지, 아니면 자연의 사악한 광기인지 모른다. 어느 쪽이든, 이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재앙이다.

물론, 작년에도 여전히 질병이 발생했고, 사고도 일어났고, 여전히 사람들이 공격당했다. 그저 아무도 죽지 않았다. 하지만 출산은 계속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곧, 병원들이 꽉 차고, 노숙자의 수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인간이 행성을 뒤덮었다. 식량, 물, 전기, 기초 생필품들이 증가하는 인구의 그림자 아래서 점점 줄어들었다.

갑자기, 거실의 TV가 스스로 치직 소리를 내며 켜진다. 나는 걸어가서 살펴본다. 긴급 방송이다. 무엇인가 일어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으로부터 온 생방송이다.

대통령이 그녀의 책상 앞에 앉아있다. 그녀가 신경질적으로 책상 위의 서류를 휘젓는다.

"오늘은 힘든 날입니다." 그녀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우리 위대한 조♡국에 있어서 아주 슬픈 날입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를 모아 놓고, 대통령의 방식대로 연설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습니다. 오늘은 대통령으로써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써 나의 미국인 동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한 해는 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힘든 해였습니다. 그리고 이 범 국가적.. 위기는 우리 나라와 전세계에 전례 없는 혼란을 낳았습니다. 이 재앙은 근시일 내로 스스로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여러 선택지들을 돌아보았지만... 단 하나의 해결책만이 제시되었습니다.."

깨끗한 눈물 한 방울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릴 때, 대통령이 짧게 흐느낀다.

"..그리고 이 결정을 내리는 제 마음은 무척이나 무겁지만, 저는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필수적인 일을 하는 것이 제 의무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해결책을 가장 인간적이고, 공정한 방법인, 무작위 선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신께서 국민 여러분을 축복하시기를. 그리고 신께서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이 수수께끼같은 연설과 함께, 집무실의 방송은 꺼지고, 정부 트럭들이 전국의 무작위 지역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방송된다. 카메라가 따라붙은 트럭들의 뒤에 실려있는것은 여러 구의 시체들 같았다.

나는 창문쪽으로 걸어갔고, 트럭 한 대가 우리 집 근처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우습게도, tv에 나오고 있는 정부 트럭이랑 똑같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부엌에서 큰 쿵 소리가 들린다. 나는 서둘러 달려갔다가, 내 룸메이트가 부엌 바닥에 얼굴을 대고 쓰러진 모습을 목격한다.

내가 무언가 반응하기도 전에, 내 시야가 흐려지고 머리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난 내가 손에 쥔 유리컵을 바라본다.

이 물맛은 이상하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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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금사정치성향 벤인데 조♡국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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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46363175

괴담을 특정 사이트에서 가져올 때 조국이라는 단어가 금지어로 지정되어 있어서 중간에 딴 걸 집어넣고 쓴 것 같은데 하필 하트네 앞으로 가져올 때 주의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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