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들아 동아리 들고 친구들 많이 만나라...

슥슉 2018.11.29 조회 수 732 추천 수 6

난 서울 출신이고 중학교때 제일 못 본 시험이 중1때 전교 9등 한거였음

 

나름 이름있는 수도권 자사고 들어가서 고등학교때만 해도 금오공대가 뭔지도 몰랐음

 

중학교때 공부만 하던 찐따여서 친구도 거의 없었는데 

 

친척이나 아파트 주민분들도 수능치면 과외 꼭해달라 자기 아들한테 조언 좀 해달라

 

그러면서 날 엄청 인정해주고 고등학교 가니까 인싸애들이랑도 친해졌음

 

거기다 남중출신이 공학 가서 여자애들이랑 노니 너무 신났음

 

고1때는 그래도 공부했는데 가면 갈수록 공부 안하고...

 

우리 학교 문과 꼴찌를 도맡아함... 고3 6웥 직전에 이과로 전향했음

 

몇 개월 만에 수학부터 과탐 하는게 힘들더라

 

수능도 망쳤고 학원비 인강비로 부모님한테 돈을 엄청 받았는데

 

갈 학교는 경기도권에 무슨 잡대밖에 없었고... 너무 죄스럽더라

 

입시상담 받기도 죄송스러워서 진학사 돌려보다가 금오공대를 발견함

 

검색해보니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립대고 기숙사도 잘 되어있다더라

 

장학금은 안나와도 국립대에서 학비라도 덜어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입학했음

 

당시에는 잡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합격은 해놓으니 속이 편하더라

 

가서 편입해야지 생각으로 학교에서 오는 연락 다 씹고(무슨 시험 보라오는거도 씹음)

 

살면서 처음 구미를 내려가봤음

 

학교 앞 보는데 와

 

아버지랑 낚시하러 완도에 가봤는데 거기보다 구리더라

 

진짜 학교 처음보고 눈물 흘렀음... 내가 진짜 3년동안 병신짓 했구나...

 

그 열등감에 RA RC는 물론이고 강의도 안맞다 싶은거 다 쨌음

 

여름방학이 끝나고 군대를 가서 금오공대라 하니까 다들 막 치켜세워주고 브레인이라고 하더라

 

군대 생활 하면서 조금 생각이 바뀌었고 편입 할땐 하더라도 학교 적응하고 해보자 생각했음

 

군대 타이밍 안좋아서 한학기 휴학 더 해야했는데

 

이참에 알바하면서 여행이나 다니자고 한학기 알바하고

 

집에서 넷플릭스 트위치 보다가

 

다음 학기는 일본 중국 태국 라오스 필리핀 이런곳 다니면서 흥청망청 놀았음

 

복학할때 되니까 무섭더라...

 

공무원 한학기만 해보자고 휴학 더하고 인강보면서 한학기 버렸음

 

그리고 복학함

 

와 씨.... 진짜.... 아무도 모르겠음

 

그리고 위에 적었다시피 애초에 사람들 거의 사귀질 않았음

 

나이많은 숫기없는 아재인데 역학기 하기싫어서 무슨 설계과목 있는거 해보는데

 

조원들은 다 알거나 오다가다 본 사이라 인사도 나눔

 

나는 강의실에서 얼굴이나 이름 기억나는 사람 하나 있을까말까임 ㅋㅋㅋㅋ

 

그렇게 지금은 1학년 2학기 비워두고 2학년 2학기로 하는중인데

 

진짜 빨리 강의끝나고 자취방 가는것만 기다려진다

 

밥도 맨날 학교앞 맘터가고.. 방가서 라면먹고...

 

암튼 친구 많이 사겨라... 너무 외로움...

 

쓰다보니 글이 존내 길어졌네... 다들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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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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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찐인 나보다 낫네 힘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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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랑 똑같네.... 나도 자발적 아싸라고 매번 자위하지만

사실은 사람이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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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친구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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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신 분이랑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감정몰입이 많이 되더군요….

 

저 같은 경우도 열등감으로 몸도 무력해지고 그래서 초기에 무슨 시험 보라고 한 거 안 나가고 그랬었거든요.

막상 수업을 들어도 이걸 왜 듣고 있나, 그런 생각이 많았었어요.

 

그 와중에 여기에서라도 "장학금을 못 받으면 무슨 낯짝으로 집에 내려가지?"라는 생각에

고쳐먹고 공부를 시작하니까 다행히 어느 정도 나와서 면치레는 하고….

 

저도 아싸 마스터가 될 뻔했는데,

당시에는 그렇게 친하지 않던 같은 지역 동기가 동아리로 내리 꽂아줘서 아싸 생활은 면했던 것 같네요….

 

만약 그 당시에 그러지 못했다면….

다니다가 현타 와서 자퇴했을 거라는 생각을 이따금 하곤 합니다.

 

금오공대 학우들 대부분이 성격이 워낙 좋기도 한 거 같고요.

대학교 오면 꼰대 선배나 그런 거 만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한 분도 마주친 적이 없네요.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학생 생활 중에 그나마 충실하게 잘 생활한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동아리 하나 가입하셔서 활동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기왕이면 과 동아리나, 활동이 많은 정동아리도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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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플로우 비보이하면서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나서 행복~ 암튼 동아리 있는건 진짜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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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씹 누가 내 얘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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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는 역시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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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규 금오
2018.11.29

저도 개 씹아싸라서 밤하늘 들어왔는데 다들 아싸라서그런지 엄청 잘해주고 좋더라구요 ㅎㅎㅎ 한번 들어와보세요! 다들아싸라서 다들 같이 밥먹을사람없어서 혼자 밥먹기싫을때 같이 밥먹을사람구하면 항상 네다섯이상은 모이더라구요!!!! 꼭 오세요!저희랑 같이 놀면서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 해나가요! 기다리고있을게요 :)

ps. 신입생이 아니더라도, 지금이라도 늦지않앗어요. 과거를 후회하기보다는 더 즐겁게 살기위해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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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아리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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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
2018.12.07

ㅋㅋㅋ 나도 서울에서왔고 현타 오지게왔다

구미역에서 내렸는데 눈물 나고 구미 터미널보고 또 눈물나고 버스는 무슨 응답하라 1988에 나올법한...ㅎ

열심히 노력해서 편입하자라는 마인드갖고

현재 2학년 끝나간다. 학점은 4.0.. 전장 항상 받고 다니고있고. 수능망해서 여기온거 남탓, 환경 탓 할게못된다. 이왕 이렇게 된거 너가 열심히 해서 현재 바꿀수있는것에 열중해라.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아직 기회는 많다.

이제 휴학해서 편입하려고해. 글쓴이도 늦었다 생각하지말고 열심히해봐요. 좋은결과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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