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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스승의 날이었네요!

아주 기뻐하는 까마귀 금오 익명 2021.05.15 조회 수 1160 추천 수 3

큰오빠 이야기를 쓰려다가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는 걸 깨닫고 고3때 담임쌤에 대해 글을 쓸까 해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동안 저를 관리해주신 담임 선생님은 총 11분이에요.

이젠 기억이 많이 흐려졌지만 뭐... 속된 말로 돈 벌기 위해 선생질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안 좋았던 기억은 다 사라지고 남은 기억은 초6 담임쌤과 고3 담임쌤뿐이네요.

 

사실 고3 때는 제 담임 선생님이 되게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다른 분이 더 좋아 보이지도 않았고요.

그러다가 졸업하고서야 참 좋은 분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고3보단 1-2학년에게 더 맞을 법한 분이셨어요.

같은 재단 남고에서 막 넘어와서 그런가 여학생들을 어려워하셨지만 도움을 요청하면 정말 좋아하셨어요.

수능 직전에 짧게 성적 때문에 면담을 했는데 저를 격려해 주시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고민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졸업식 직후에 친한 언니 따라서 학교에 방문했을 때도 선생님과 운동장에서 한참 동안 걸으면서 좋은 말씀 많이 들었었어요.

몰아붙이기보단 격려를 통해 저를 믿고 있다는 걸 알려주시기도 하고, 제 특성을 살리는 발전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하셨어요.

 

이렇게 고등학교때는 몰랐던 걸 뒤늦게 깨닫고 나니까 지금까지도 제 담임이었으면 하는 어린 마음이 생기네요.

대학을 다니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마땅한 상대가 없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자주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저가 고등학교 3년을 기숙사에 살면서 부모님보다도 선생님들과 더 많이 대화했으니 이렇게 또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담임 선생님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 받았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앞으로 더 좋은 사람 많이 만나실 수 있을거예요! 화이팅 ㅎㅎ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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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이시네용 훈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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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님을 잘 만나 보세요. 저는 한 시간 넘도록 온갖 얘기 수다도 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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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도교수 아니어도 학생들 얘기 잘 들어주시는 분 있어요. 잘 찾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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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ling

지도교수님이랑 상담해도 참 재밌고 좋긴한데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니까요 ㅋㅋ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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