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마 이 글을 읽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앞으론 그런 짓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단다
작년 설날에 너가 한 짓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구나. 내가 어른들이랑 거실에서 이야기 하고있을 때
왜 넌 하필 내가 아끼는 옷들을 고히 접어 보관하는 옷장을 열어서 구경했고
왜 넌 하필 그때 내 집 앞 카페에서 사온 아메리카노를 손에 들고 있었고
왜 넌 하필 그걸 옷위에다 쏟았니....
너가 어어씨 하고 욕하길래 내방에 후다닥 달려가자마자 보였던 너가 저질렀던 참상은 아직도 생생하구나
어찌나 기가막히게 쏟았던지, 티셔츠랑 맨투맨을 거의 회생 불가능하게 커피로 염색 시켜놨었지. 형이 진짜 그때 다리 힘풀려서 주저앉을뻔 했어
온가족이 너를 혼내니깐 너 뭐라했었니.... "세탁비 까짓것 작은형한테 줄게요!" 했었지. 내가 군대에서도 후임들에게 욕한마디 안했는데 그때 넌 진짜 싸다구 한대 올리고 싶더라
아는진 모르겠지만 결국 숙모가 세탁비 다 내줬고, 세탁비 장난아니게 나왔었단다
동네 세탁소에서도 이거 너무 오염부위도 넓고, 커피라 가지고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다고 접수 거부해서 더 전문적으로 세탁하는곳 다 보냈었어...
4벌 다 전멸시킨거 그거...세탁비 15만원 나오더라...
옷에 관심 많이 가질 나이인것도 이해하고, 사촌형이 어떤 옷 입는지 궁금해 하는것도 이해하는데 최소한 잘못을 했으면 반성하는 척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니
그때도 똑같이 혼냈었지만, 앞으로 책임 못질 일은 함부러 저지르지도 말고 사고를 쳤으면 미안한 척이라도 하자 제발....
기쁜 까마귀 금오 익명
2021.05.21새 이불에 아이스크림 쏟았는데 용서해준 사촌오빠가 생각나네요........
쏟고 바로 사과하니 용서해줬었는데
나였음한대쳤다
상처받은 까마귀 익명
2021.05.21오빠 미안해
뛰어난 까마귀 익명
2021.05.22와 사촌동생 한번 날 잡아야지, 교육시켜야지 ㅇㅇ 담부턴 사과먼저 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