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난 용돈 받아서 쓰는건 솔직히 상상도 못하거든... 평일엔 토익이랑 수업 따라가기 벅차서 주말에만 알바하는데 작년 시급오르기전엔 월급 40만에서 50만이였다? 지금은 50좀 넘구 ㅎㅎ... 크리스마스나 명절에 시급 만원이 너무 탐나서 하루종일 일한다? 딱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다른사람처럼만 웃고 쉬고 놀고싶다
막 부모님이 싫은건 아니야 그냥 가끔보면 나도 좋은옷입고 비싸고 맛있는것도 배터지게 먹고싶고 주말엔 일안하고 늘어지게 잠만 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에 사년?오년? 전쯤 고등학교때 내인생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귄적 있었어
학생이라서 돈이 없는것도 있지만 만날때마다 나는 항상 같은옷 돌려입고 그냥 분식점 편의점 요런데서만 먹다보니까 조금 눈치보이기도 하더라 같이 더 맛있는것도 먹고싶고 나도 더 잘보이고 싶었어
자판기커피도 돈아깝다고 친구한테 한입씩 먹던 나는 데이트할때 처음 카페가봤는데 가격이 나한테는 좀 부담스럽더라 , 둘이 영화관 갔을때 영화도 보고싶고 팝콘도 먹고 콜라도 마셔보고싶었는데 너무 부담가서 주저하니까 여자친구가 그냥 봐도 괜찮다고 했는데, 그때 왜 그렇게 안심이 됐을까??
그 당시에 그렇게 좋았는데 너무 좋았는데...
내가 데이트나 둘이 만나는걸 좀 부담스러워했나봐 , 나는 내색안하려고 했는데 어느순간 티가 났었나 보다 . 난 아직 어렸고 아무래도 내 한구석 불편한 마음이 완전히 숨겨지지 않았었나봐. 그래서 걔는 그게 조금 불편했나보더라구,
그런데 난또 그게 어려서 사춘기라서 그렇잖아도 쭈구려있던 내마음에 크게 상처가 나서 화가났어 , 그리고 헤어졌다??
엄청 최악이고 슬펐던 이별인거같아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걔는 내가 자기한테 돈을 더써달라는건 절대 아니였는데... 그냥 내가 돈때문에 불안불안해 하다가 주눅든게 싫었던건데... 걔한테 더 잘해주고싶은 마음 , 아직 어려서 자기표현을 못했던 내마음 , 가슴한구석에 가난한 나를 싫어할까봐 불안했던 내마음...
오늘 새벽에 일하고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걔 sns에 들어가봤어 ㅋㅋ 너무 찌질하지??
사년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가 않네
막 여자애들이 보면 소름돋고 싫어할만한 글일거 같기도 하다
첫사랑은 절대 안이루어지고 아프다던데
나는 그래도 이루어지긴 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건가
오랜만에 들어간 걔 Sns 걘 아직도 정말 예쁘더라 걘 항상 눈이 너무 예뻤어 머리 염색도 잘어울리더라 공주님 같았어
옆에 남자친구랑도 정말 잘어울리더라 정말 선남선녀한쌍이더라 잘지냈으면 좋겠다
나도 너랑 같이 수다도 떨고 여행도 가보고싶고 처음 사귈때 너랑 결혼하는 행복한 상상도 하고 혼자 웃다가 미쳤냐는 소리도 듣고 선생님한테 혼났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너무 아파 새벽이라 그런가봐 이제 자러가야겠다
들어줘서 고마워 내일 수업가야하는데 ㅋㅋ 갑자기 새벽이라 그런가봐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잘자
익명_70807764 금오 익명
2019.04.29여친이요? 빼애애액
익명_02162176 익명
2019.04.29힘내라 그래도 열심히 사는거보니 잘될꺼다
익명_73491050 금오 익명
2019.04.29사랑이라도 해보셨네.. 난 왜 사람조차 없지
익명_12542011 익명
2019.04.29와 비추 밖히는거 소름이다 진짜 나도 모솔이지만 찌질한것들 ㅉ
익명_37690320 익명
2019.04.29원래 갬성글 쓰거나조금이라도 오글거리는거 보는데 부정타고 온몸이 뒤틀리는 그런 사람들이 있음 ㅇㅇㅇ
자기는 막 냉소적이고 이성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싶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갖잖더라....5252 흑염룡...자.고.있.어.
익명_79050730 익명
2019.04.29그래서 잘살고 봐야하는거야. 돈이 다는 아니지만 일단 돈이 있으면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게 많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