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예요?"
다섯 살배기 아이가 창밖으로 비치는 파괴와 살육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마디 한마디 두려움을 내비치면서 물었다.
"괜찮단다, 아들아. 금방 모든 게 끝날거야."
소년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린채 거짓 웃음을 지으며 장담했다.
"아플까요?"
울먹이며, 소년이 묻는다.
"아냐, 넌 이걸 느끼지도 못할 거다. 하늘 나라에 가면 엄마를 찾는 거야, 알았지?"
아버지는 떨리는 손으로 그의 총에 마지막 총알을 장전하며 말했다.
"사랑해요, 아빠."
소년은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았다.
"나도 사랑한다…"
아버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흉물스러운 돌연변이들이 임시 바리케이트를 부수고들이닥쳤다.
"미… 미안하다…"
아버지는 그렇게 속삭이며 자신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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