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까지 88일 남은 오늘의 괴담

익명_93833817 20 일 전 조회 수 93 추천 수 1

어느 조용한 밤, 이 지긋지긋한 불면증을 이겨내며

난 침대에 누워 어떻게든 잠에 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바사삭)

몇 시간이 지났을까 비몽사몽해 하면 잠이 들려는 순간, 난 방 밖에서 누군가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는 걸 어렴풋 느낄 수 있었다.

망할…

오늘 밤에도 곤히 잠들긴 틀렸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하지만 발걸음 자체가 나에게 별다른 특별한 감정이나 생각을 나게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아마 내 룸메이트인 킴벨리나 루스가 또 이 새벽에 야식을 먹으려고 돌아다니는 거 겠지라 판단했기 때문에다. 난 사그락 거리는 소리를 뒤로 한 채 다시 잠에 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집의 벽면을 뭔가가 강하게 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강하게… 점점 강하게! 그와 동시에 문밖 복도에서 누군가 헐떡이면서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들려왔다. 크게 더더욱 또렷하고 크게!

“ 누가… 다친 거야… 아니면 애인을 불러 온건야… 이걸.. 나가봐야 하나?”

눈을 감으며 내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한참을 고민 뒤 마음을 다잡고 눈을 뜨려 하자, 어떤 부드러운 손바닥이 즉시 나의 시야를 가렸다.

"지금 눈 뜨면 위험해, 그들이 너도 이 집에 있다는 걸 인식해 버릴 거야. 맙소사 이미 루스가 당했어.” 친숙한 킴벨리의 목소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뭐.. 야, 그거 킴벨리 야?! 지금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놀라서 그녀에게 물었다.

"조용히 말해.. 지금 장난치는 거 아니라고!! 너도 지금 밖에서 그들의 숨소리가 들리잖아”

"킴벨리?! 잠깐만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설명 좀 해줘!"

“쉿” 우리는 잠시 침묵해있었고. 밖에서 나던 거친 숨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 다행이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걸 눈치 못 챈 게 확실해.. 잘 들어, 우리 지금 이 집에서 나가야 돼.. 그래야 살 수 있어 알았어? 다만 이것만 약속해, 무슨 일이 나더라도 지금부터 우리가 이 집을 나갈 때까지 눈 뜨면 안 돼?”

“내가 안 보이는데 어떻게...”

“내가 너 손 잡고 나갈 거니까! 눈 뜨지 말라고 알았어?”

“으.. 응” 내가 마지못해 승낙을 하는 순간, 방 구석에서 어떤 작고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안돼.. 면 안돼.. 저.. 절 아..… 지금....”

그 소리를 인식하기도 전에, 킴벨리의 손이 갑자기 내 눈에서 떨어졌고. 차가운 바람이 내 앞을 스쳐 지나가는 게 느껴졌다.

“쿵”

아까 방 밖에서 들려온 둔탁한 충돌음이 이제는 바로 내 옆에서 들려왔다. 귀를 먹먹하게 만들 정도로 큰 소리였지만 공포와 혼란에 빠져 난 감히 눈을 뜰 염두조차 내지 못했다.

방 구석에서는 계속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와 함께 발자국 소리들과 거친 숨소리들이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공포 스러운 숨결들이 내 얼굴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그 존재들이 내 코앞까지 온 게 확실했다. 공포에 질려 난 눈을 꼭 감은채 울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맙소사 이미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어떻게 하지… 이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

.

.

.

.

.

.

.

.

“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친근한 맬로디에 질끈 감은 눈에 힘이 풀렸고 난 내 눈을 떴다... 그리고 내 눈앞에는 내 친구들... 죽은 줄 알았던 내 룸메이트 킴벨리와 루스가 활짝 웃으며 생크림 케이크를 들며 서있는 것이 보였다.

“하하하 놀랐지! 크크크 미안해 미안해. 자 자 이제 장난 끝 생일 축하해! 아 이제 화해의 허그타임!”

화가 나지도 않았다… 단지 그 모든 게 장난이었고 우리 모두가 안전하다는 안도감에 내 뺨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행복과 안도감 때문이었을까, 허그를 하는 도중 내 귀에 또렷하게 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허그하고 있는 내 룸메이트의 어깨 너머 아까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방 구석을 보았다. 그곳에 두 명의 기괴하게 뒤틀려져 있는 몽뚱아리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곧 흔들리는 케이크 촛불 넘어, 그 두 몸뚱아리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수 있었다…. 킴벨리… 루스… 나의 룸메이트들은 두 눈이 뽑힌 체 방 구석에서 피를 토하며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고,

루스의 피로 범벅된 작은 입술이 속삭였다

“눈… 뜨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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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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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똑같은거 또 올리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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